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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척추관협착증, 수술없이 치료하세요”

입력 2022-12-07 03:00업데이트 2022-12-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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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광혜병원
‘황혼육아’로 척추 건강 악화
추간공확장술, 일상 복귀 빨라
게티이미지코리아게티이미지코리아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 육아를 하면서 허리나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었다.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며 쌀 포대 무게에 달하는 아이를 수시로 안고 업는 과정은 허리에 무리를 가져온다. ‘나이가 들어서 그러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척추관협착증 등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도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뒤쪽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의 노화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 뼈마디가 굵어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데, 이 공간을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는다. 이러한 현상이 심해지면 허리통증뿐 아니라 다리 저림, 엉덩이 통증 등을 유발한다. 다리의 가벼운 운동부전 마비에 의한 보행장애,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심한 통증은 물론 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다면 삶의 질을 생각해서라도 척추관협착증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과거에는 수술이 주요 치료법이었으나 큰 절개와 전신마취, 수혈 등의 문제로 심리적 부담이 있었다. 이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이 치료를 꺼리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에는 각종 비수술 치료로 보다 많은 환자가 수술 없이 통증에서 자유로워지는 추세다. 그중 하나가 추간공확장술이다. 추간공확장술은 증상이 재발했거나 호전되지 않은 환자들에게 추천된다. 해당 시술은 특수 카테터를 활용해 염증 유발 물질을 박리하고 이를 추간공에서 척추관 밖으로 분리해 내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좁아진 추간공을 넓히고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게 된다.

이 원장은 “이 시술은 병변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하므로 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는 편이다. 더불어 디스크 크기 감소 및 신경성형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소 수면마취로 시술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고령이나 만성질환자들도 부담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기본적으로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평소 계단 오르내리기, 걷기 등으로 허리 근육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과체중(비만)을 피하고, 장시간 앉아 있기보다 중간중간 스트레칭이나 서 있는 동작을 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척추나 관절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척추관협착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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