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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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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LAN)으로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 전자레인지가 주변에 있으면 전송속도가 40∼60%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전파관리소는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무선랜, 블루투스 등 무선기기 간의 전파간섭 영향을 측정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전파관리소 측은 “무선랜은 전자레인지와 같은 2.4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 전파간섭 현상을 일으켜 장애를 일으킨다”며 “이를 피하려면 전자레인지에서 15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 장소에서 여러 명이 무선랜을 이용하는 경우 상호 전파간섭 현상으로 속도가 최대 95%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파관리소는 간섭현상을 피하려면 무선랜 접속 프로그램의 채널 선택 기능을 사용해 전자레인지 주변에서는 1∼5번 중 낮은 채널을 선택하고, 여러 대의 무선랜 이용 시에는 채널 간 간격을 5채널 이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선전화기, 전파식별(RFID), 블루투스 등은 동일 장소에서 사용하거나 전자레인지 주변에서도 전파간섭을 크게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