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건강 100세]양지에서 피는 검버섯

  • 입력 2007년 12월 2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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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50세밖에 안 됐는데 벌써 검버섯이 생겼어요.”

요즘 나이 먹는 증거로 검버섯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옛날 사람들은 검버섯을 ‘저승사자’라고 불렀다. 나이가 들면서 몸에 쌓이는 독성물질로 인해 산화작용이 활발해지면서 검버섯이 생긴다.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은 산화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검버섯은 특히 햇볕에 노출되는 피부 부위에 잘 생긴다. 얼굴, 손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농부, 청소원, 운전사 등 바깥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나이를 먹으면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피부에도 검버섯이 생긴다.

잘못된 식생활은 검버섯을 더욱 악화시킨다.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검버섯이 자주 온다. 당분이 열과 빛을 받으면 주변의 단백질과 합쳐지면서 캐러멜과 비슷한 성분으로 변하게 된다. 설탕에 열을 가하면 산화작용이 일어나면서 갈색의 캐러멜이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은 조심해야 하며, 당분이 많은 찹쌀, 떡, 튀긴 쌀로 만든 과자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생긴 검버섯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으로 오히려 검버섯이 악화될 수 있다.

파인애플, 파파야 등 열대성 과일에 들어 있는 브로멜린, 파파린 효소는 검버섯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신선한 파인애플이나 파파야를 많이 섭취하거나 이들 과일을 검버섯이 생긴 곳에 살짝 문지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레이저 광선으로 검버섯을 일시적으로 없앨 수 있지만 재발하기 쉽다.

평소 항산화제가 많이 함유된 채소,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당분이 열이나 빛을 받아 산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채식 위주의 건강식을 하는 사람은 검버섯이 덜 생긴다.

검버섯은 햇볕에 노출될 때 생기기 쉬우므로 평소에 챙이 있는 모자, 장갑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이준남·재미 내과·자연치료 전문의 www.100sein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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