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사(대표 李燦振·이찬진)가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오는 21일 도쿄(東京)의 오쿠라호텔에서 이사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한글 일본판」제품 발표회를 갖고 5월10일부터 일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PC용 소프트웨어가 외국에서 정식 제품으로 팔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일본에서 시판되는 제품은 한글과컴퓨터사의 주력 소프트웨어인 「▦글」을 일본 가나와 다른 외국어로 입력 편집할 수 있도록 한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이다.
이 제품은 일본어의 독음(요미가나)입력과 인터넷 문서 편집 기능을 갖고 있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히고 값은 3만9천8백엔(약 28만원·세금별도)으로 예정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기업의 일본 현지법인이나 지점은 물론 한국과 관련이 있는 일본 출판업계와 대학 연구기관 무역회사 등으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일본시장 진출 첫해인 올해 1만개 이상의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글과컴퓨터사는 지난 94년 미국 지사를 설립, 첫 해외진출에 나선뒤 작년 12월 일본에 사무소를 만들어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일본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동경〓권순활특파원·김종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