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300년뒤 세계인구 90억명 전망

  • 입력 2003년 12월 9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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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뒤 지구촌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게 될까.

유엔이 9일 내놓은 해답은 90억명. 현재의 63억명보다 43%가량 증가한 수치. 이는 ‘여성 1명이 자녀 2명을 낳는 추세로 간다’는 가정에 따른 계산이다.

중국 인도 미국 등은 300년 뒤에도 여전히 ‘인구 3강’을 차지하지만 랭킹1위는 중국에서 인도로 넘어갈 전망. 인구 증가와 함께 고령화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순으로 일렬로 설 때 중간을 차지하는 ‘메디안(median) 연령’은 현재 26세이지만 2300년엔 50세로 올라가게 된다.

초(超)장기 전망인 만큼 상황을 조금이라도 바꿔 대입하면 인구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여성 1명이 1.85명을 낳는다면 23억명, 반대로 여성 1명이 2.35명을 낳으면 364억명으로 불어난다. 이는 전쟁, 불치병 등의 조건은 고려하지 않은 계산. 현 출산율이 300년 동안 유지된다면 무려 134조명의 인구가 지구촌에 ‘빼곡히’ 살게 된다. 유엔 보고서는 ‘입추의 여지가 없는’ 이런 상황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반도 인구는 현재 6900만명. 조만간 남북통일이 이뤄지고 유엔의 가정이 맞는다면 2300년엔 6600만명의 인구가 한반도에 살게 된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출산율 탓에 인구는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는 전망이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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