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인구 2050년엔 98억…UN ＂현재보다 50%늘어＂

‘1950년 30억명→2000년 60억명→2050년 93억명.’

세계인구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2050년이 되면 현재보다 50%가 늘어난 93억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유엔 인구보고서가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중 개발도상국 인구는 세계인구의 90%를 차지해 85억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인구 10억명을 돌파한 인도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2050년이 되면 약 15억명의 인구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에이즈로 아프리카에서 수억명이 희생되겠지만 서부 사하라 지역을 중심으로 한 48개 최빈국의 인구는 앞으로 50년 내 현재의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2050년이 되면 인구의 40%가 감소하고 러시아와 이탈리아도 25%가 각각 줄어드는 등 유럽 각국과 일본은 출산율 감소와 노년층의 증가, 노동력 감소현상으로 사회보장정책과 이민정책을 전면 재조정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매년 100만명의 이민자가 몰리면서 현재 2억8300만명에서 2050년에는 4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유엔 인구국의 조지프 셰미 국장은 “세계 인구가 고령화되고 사회적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화와 이민문제를 포괄하는 ‘새로운 질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