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3% “NLL포기 발언 아니다”…朴대통령 지지율 5%P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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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관해 잘했다는 쪽보다 잘못했다는 쪽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여론이 반영된 듯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가 '한국갤럽'은 국정원의 회의록 전문 공개(24일) 후인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28일 공개했다.

▼대화록 공개, '잘한 일' 35% VS '잘못한 일' 45%▼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의 잘잘못을 묻는 의견'에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에 그쳤다. 반면 절반 가까운 45%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해 국정원의 공개 결정에 부정적인 의견이 10%포인트 더 많았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盧 발언, 'NLL 포기' 24% VS 'NLL 포기 아니다' 53%▼
이번 회의록 공개 배경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을 포기 발언' 논란이 있다. 그렇다면 공개된 회의록을 본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에 대해 응답자의 24%만이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새누리당의 주장에 동감했다.
반면 절반이 넘는 53%는 "NLL 포기는 아니다"고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盧 발언, '할 수 있는 말' 43% VS '북한 편든 것' 30%▼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한의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인가? 아니면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43%는 "할 수 있는 말을 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본 쪽은 30%로 나타났으며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4.0%포인트(95% 신뢰 수준), 응답률은 18%였다.

한편 한국 갤럽이 24일~27일 전국의 성인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54%)가 전 주(59%)와 비교해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1% 상승한 21%.

새누리당 지지율도 전 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7%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에 부정적인 국민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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