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를 의식하고 이란을 향한 메시지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발언의 시점과 강도를 조절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유가 시장이 닫힌 주말에 대이란 강경 발언을 내놓고,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 행정부 인사들이 평화 임박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내는 방식이 반복됐다. 실제로 이달 다섯차례 유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발언이 나왔고, 실제로 국제유가는 1시간 내로 최대 9.75% 하락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의 ‘구두 개입’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약 3.79L)당 3.98달러(약 6000원)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트럼프 정부가 ‘배럴당 100달러’를 레드라인으로 설정해놓고, 이에 근접할 때마다 긴장 완화 메시지를 낸다고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기조를 유지하다가도 결국 후퇴한다는 의미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표현이 다시 등장했다. 지난해부터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이어진 잦은 정책 번복 경험이 시장에 학습되면서,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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