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해제 논의한다면 美와 핵협상 타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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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흐르라반치 외무차관 BBC 인터뷰 “고농축 우라늄 희석도 검토”
‘우라늄 농축 제로’는 불가 입장…“미사일은 협상대상 아냐”

이란은 자국에 대한 제재 해제 논의가 이뤄진다면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타협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B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재 해제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 이란 역시 핵 프로그램에 대한 타협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모든 금융 제재가 해제된다면 무기급에 근접한 고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6일 오만에서 열린 미국과의 1차 협상에 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됐지만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그는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중단하라는 ‘제로 농축’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협상이 결렬된 핵심 원인 중 하나다. 미국은 이란 내 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을 핵무기 개발 경로로 간주한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미국과의 협상이 핵 문제에만 국한돼야 한다면서 미사일 프로그램은 의제가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 우리의 미사일이 우리를 도왔다”며 “어떻게 우리 스스로 방어 능력을 박탈하는 데 동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타흐르라반치 차관은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2차 핵 협상을 진행한다고 확인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한다.

타흐르라반치 차관은 “공은 이제 합의를 원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미국 측에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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