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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줘” 친구들 목소리에 기적…혼수상태 55일 만에 깨어난 소년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30 10:29
2026년 1월 30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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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 중부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55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8세 소년이 반 친구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의식을 되찾아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난성 웨양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류추시 군은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심각한 뇌 손상과 폐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시 의료진은 가족에게 의식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지만, 어머니는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간호를 이어갔다.
의료진은 익숙한 소리나 좋아하는 음악이 뇌를 자극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고, 어머니는 아들이 다니던 학교의 기상 음악과 아침 체조 노래 등을 매일 병실에서 틀어주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들은 담임교사는 반 친구들과 함께 류 군을 응원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속에서 한 친구는 “추시, 빨리 일어나서 같이 축구하러 가자”고 말했고, 또 다른 친구는 “우리는 모두 네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 목소리가 들리면 눈을 떠줘”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류 군이 좋아하던 노래를 불러주는 친구도 있었고, 수업 시간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상도 이어졌다. 어머니는 매일 병상 옆에서 이 영상들과 수업 녹화본을 반복 재생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지 45일째 되던 날, 류 군은 눈꺼풀을 움직이며 반응을 보였고, 며칠 뒤에는 담임교사의 목소리를 듣고 미소를 지었다. 결국 55일째 되던 날 의식을 되찾았고, 왼손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이후 교사와 반 친구들은 병원을 찾아 장난감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담임교사가 “숙제는 면제해주겠다”고 농담하자 류 군은 눈을 크게 뜨고 손을 흔들며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군의 어머니는 “구름 뒤에서 마침내 해가 떠올랐다”며 “의사와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의 사랑 덕분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사례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류 군의 건강 상태는 점차 호전되고 있으나,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관련 영상 조회 수가 1000만 회를 넘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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