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중관계 전면복원 원년” 시진핑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5일 19시 39분


경주 이어 두달만에 베이징서 한중 90분간 정상회담
李 “한반도 평화실현 가능한 대안 모색…민생도 협력”
시진핑 “국제 정세 혼란스러워…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5일(현지 시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2017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8년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 맞춰서 시 주석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혜경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가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혜경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가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화동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화동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대통령 내외가 오후 4시 30분경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도착하자 시 주석 내외가 맞이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이 대통령 내외가 환영식장에 도착했을 때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천안문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양국 정상은 환영식장에 정장에 붉은빛이 도는 넥타이를 착용한 채 나란히 등장했다. 김혜경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는 그 뒤를 따랐다. 김 여사는 당의에 붉은색 치마를, 펑 여사는 보랏빛 치파오를 입었다. 양국 정상은 중국 의장대를 사열한 후 환담을 나누면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중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4시 47분 시작해 예정시간보다 30분을 초과한 90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두 달 전 경주에서 만나고 한중 관계의 미래에 대한 깊은 논의를 한지가 이제 겨우 두 달인데 오랫동안 못 만난 분들을 만난 것처럼 참으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이어 두 달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천년간 한중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다.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주석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으로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며 “특히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의해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이라는 역사적 흐름이 더욱 견고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시 주석은 “친구가 가까워질수록 이웃은 더욱 가까워지고 친해진다”며 “친구로서 자주 왕래하고 자주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을 ‘친구’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이 두 달 사이에 교차 국빈 방문을 성사한 데 대해 “한중 관계에 대한 양측의 높은 중시를 보여준다”며 “현재 세계 백년의 변혁이 가속화되고 국제 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양국은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은)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가지고 있고 응당히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한다”며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수호하고 호혜 상생의 취지를 견지하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에 따라 발전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대만 양안 문제와 이를 둘러싼 중일 갈등을 염두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환영나온 시진핑 국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혜경 여사, 이 대통령, 시 주석, 평리위안 여사. (공동취재) 2026.1.5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환영나온 시진핑 국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혜경 여사, 이 대통령, 시 주석, 평리위안 여사. (공동취재) 2026.1.5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6.1.5. 청와대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날 회담에 우리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산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강유정 대변인,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왕이 외교부장과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 주임, 인허쥔 과학기술부장,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다이빙 주한중국 대사, 한스밍 시주석판공실 주임, 뤼루화 주석비서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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