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부통령 “자원 사수” 외치자…트럼프 “가혹한 대가 치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5일 07시 42분


“제대로 행동 안하면 마두로보다 큰 대가”
마두로 압송에 반발한 부통령 공개 경고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4.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을 향해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정상 역할을 대행하게 된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미국과 협력할 것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장에 도착해 진행된 시사주간지 더 애틀랜틱(The Atlantic)과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아마도 마두로보다 더 가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어조는 전날 기자회견 때 로드리게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을 한 것과 대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격 이후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그는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잠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가 급격히 냉각된 것은 전날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천연자원을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법원과 군부의 승인을 받아 임시 대통령으로 확정된 직후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면서 “국가 방어를 위해 국민 모두가 침착하게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향후 상황에 대해 “재건이든 정권 교체든, 뭐라고 부르든 지금보다는 낫다. 더 나빠질 수도 없다”고 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의 정권 교체나 국가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나 과거 입장에서 선회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외에 다른 국가에 대한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언급하며 “러시아와 중국 함선에 둘러싸여 있다”며 “우리는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재임 시절 논란이 되었던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북극의 전략적 위치와 핵심 광물 자원을 이유로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혀왔다.
#베네수엘라 부통령#트럼프#트럼프 더 큰 대가#마두로 축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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