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韓, 대선전 무역협상 끝내… 선거운동 하려 한다는 것 알게 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0일 03시 00분


‘트럼프 2기 100일’ 백악관 회견서
한국과 관세 협상에 “윤곽 잡혀가”
韓정부 “7월 패키지” 입장과 배치
민주당 “정부 해명 못하면 조치할것”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집권 100일을 맞은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일본 등의 선거 일정으로 인해 무역 협상이 빨리 진행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히려 반대다. 이 나라들이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틀을 완성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그래야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을 마쳤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측이)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서 일을 마무리하고 (그 성과를)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려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이 6·3 대선 전 관세 등 무역 협상과 관련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베선트 장관의 이날 발언은 한미 양국이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7월 8일까지 관세 철폐를 위한 ‘줄라이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정부의 설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한미는 최근 협상 속도에 대해 온도 차를 보여왔다. 베선트 장관은 24일 한미 통상협의 뒤에도 “한국이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이라면서 조속한 협의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사실인지 명백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 사실이 아니라면 바로잡으라고 요구한다”며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겨냥해 “국익을 자신을 위한 정치적 꽃길을 까는 데 이용했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정부는 베선트 장관 발언에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줄라이 패키지’를 통해 90일 유예가 끝나는 7월경 일괄 타결하는 협의의 틀을 마련했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번 협의에서 (대선 전) 신속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발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가 아카이빙한 미니 히어로콘텐츠 ‘트럼프 2.0 폴리시 맵’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한 눈에 확인하세요.

https://original.donga.com/2025/trump_policymap

#한미 통상협의#무역 협상#관세#줄라이 패키지#베선트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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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추천 많은 댓글

  • 2025-04-30 07:45:03

    윤두창 지 마누라 지키고자 불법 계엄 자행 그리고 한덕수 난가 병 걸려서 국익은 나 몰라라 하고 오로지 난가 병에 취해서 ㅈ ㄹ ㅂ 을 떨고 있고 이러한 인간 들이 존재 하는 한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고 본다

  • 2025-04-30 09:12:01

    누구나 의심할만한 사항이지.

  • 2025-04-30 09:03:19

    대한민국 보수는 찌질과 야비와 주접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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