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도래했다. 뱀은 동양의 십이지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동물로 그려진다. 허물을 벗고 성장하는 모습에선 치유와 변화의 상징으로 통하기도 한다. 또한 풍요를 가져다준다고 하여 집에 들어온 구렁이를 절대 내쫓지 말라는 토속신앙이 있을 만큼 귀히 여겨진다. 어디 그뿐인가…
바지가 달라졌다. Y2K라는 거대한 트렌드는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거리를 활보하던 그 시절 힙합 바지를 소환했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자유로운 세기말 감성이 깃든 90년대 스커트 팬츠가 때아닌 활개를 쳤다. ‘이것만큼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심정으로 20여 년 전 …
2000년대 초반 세기말 감성을 대변하던 Y2K가 지고, 이제는 Y3K 시대가 도래했다. Y3K는 ‘Year 3 Kilo’의 합성어로, 무려 3000년대를 배경으로 삼는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을 뜻한다. 혀끝에 닿으면 아릿한 전율이 이는 일명 ‘쇠맛’으로 불리는 패션이 패션계에 포착된 …
Y2K가 휩쓸고 간 지난 몇 시즌은 미니멀리스트들에겐 꽤 지난한 해였다. Y2K라는 거대한 물줄기에서 탄생한 고프코어, 블록코어, 발레코어, 코케트코어 등 무수히 많은 트렌드들이 범람하며 피로도를 높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조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