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정순구 동아일보 산업2부 정순구 기자 공유하기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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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부족한 ‘벤처 1번지’ 테헤란로… 성수-서초-송파로 확장을직장인들에게 일하고 싶은 지역을 고르라면 대체로 1순위로 강남업무지구(GBD)가 꼽힌다. 테헤란로 중심의 지역으로 남쪽으로 판교테크노밸리, 서쪽으로 여의도와 강서구 마곡지구, 북쪽으로 광화문 등이 있지만 여전히 강남을 뛰어넘지 못한다.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서비스기업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1분기(1∼3월) 강남권(강남구와 서초구) 대형빌딩 공실률은 0.61%로 조사됐다. 사실상 ‘공실 제로(0)’ 상태로 많은 기업과 인재가 몰리고 있지만 그 수요를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행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은 테헤란로를 위주로 사무실을 못 구해 난리”라며 “성장세가 가파른 스타트업이나 혁신기업이 강남 입성을 노리고 있지만 공실이 없어 수개월째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강남이 서울을 대표하는 핵심 업무지구지만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삼성역 사이를 잇는 테헤란로에 갇혀 성장이 멈췄다고 지적한다. ‘선(線)’으로 형성된 테헤란로를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면(面)’ 형태의 업무지구로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예술·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기능을 담아 도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 단절된 강남과 서초 연결해야 27일 동아일보 ‘도시경쟁력이 미래경쟁력’ 자문단은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강남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테헤란로를 중심축으로 글로벌 기업이 입주하고, 인재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테헤란로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서 기존 테헤란로의 서쪽 끝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서초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꼽힌다. 서초구와 강남구 경계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IC)부터 한남IC까지 15km 구간을 지하화해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테헤란로에 고여 있는 오피스 수요를 뚫어줄 수 있다”며 “교대역이나 서초역으로 오피스 수요가 분산되면 테헤란로 기능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남역과 서초역 사이의 남은 빈 땅을 새로운 기업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현재 이 구간에는 정보사령부 부지(9만6797m²), 롯데칠성&코오롱&라이온미싱 부지(6만3006m²) 등 개발이 가능한 알짜 땅이 있다. 정보사령부 부지를 개발 중인 구명완 MDM플러스 대표는 “판교에 있는 혁신 기업들이 벌써부터 서초 정보사부지로 이사 오고 싶다고 한다”며 “강남구 삼성동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보다 부지도 크고 주변이 숲이라 잘만 개발한다면 혁신 기업들과 인재들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동쪽으로 송파·강동, 북쪽 성수까지 확장해야테헤란로 동쪽은 송파구 잠실동이나 강동구 천호동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개발 중인 GBC와 잠실 일대 마이스(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사업을 동쪽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상품기획실장은 “송파구까지 테헤란로를 연장하려면 현재 개발을 추진 중인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인근 재건축 부지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며 “단순히 주택사업으로 볼 게 아니라 업무·상업시설을 적절하게 배치시켜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인근의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JYP엔터테인먼트 등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기업까지 연결해 ‘직주혼합’의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테헤란로 북쪽으로는 성동구 성수동과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성수동 일대는 문화·예술 중심지로 떠오르며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린다. 패션업체 무신사를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차량 공유업체 쏘카, 벤처투자사 소풍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는 물론 현대글로비스와 신세계 계열사 등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들이 들어섰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성수동의 테크기업들과 문화·예술 기능이 강남권과 연계되면 서울 경쟁력을 한층 더 키울 수 있다”며 “현재 성수동이 준공업지역인데 상업지역 등으로 용도를 적극 바꿔주고 높이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규제 완화로 ‘제2의 테헤란로’ 조성해야 기존 테헤란로 기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테헤란로는 업무기능만 집중돼 굉장히 단조롭고 주말엔 공동화현상이 생긴다”며 “현재 코엑스가 거의 유일한데, 사람들이 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능을 함께 넣어야 한다”고 했다. 영동대로(영동대교 남단∼삼성역∼강남구 일원동) 등 테헤란로 인근 도로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창무 교수는 “테헤란로는 대로변만 건물이 좀 들어섰고 뒤쪽은 개발이 거의 안 된 영동대로도 고밀개발해서 확장을 꾀할 수 있다”고 했다. 손종구 신영 대표는 “테헤란로 인근 도산대로(신사역 사거리∼영동대교 남단)는 지하철도 지나고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며 “용적률 규제를 풀어준다면 ‘제2의 테헤란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2022-06-28 03:00
내달 수도권 입주물량 1만 7100채… 올들어 최다다음 달 수도권 입주 물량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만7100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부동산 정보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4523채로 집계됐다. 이 중 70%에 이르는 1만7100채가 수도권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월별 기준으로 올해 가장 많은 수준으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수도권에서 1000채 이상 대단지가 6개나 된다. 수도권에서 입주하는 단지 규모도 평균 900채로 직전 3개월 평균(720채)보다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입주물량이 증가한다. 경기에서만 1만945채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은 1312채, 인천은 4843채가 입주한다. 최근 3개월 월평균 약 1만 채가 입주했던 지방은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 총 7423채가 입주하며 전월 대비 27% 감소한 수준이다. 직방은 이달 발표된 6·21부동산대책으로 공급 촉진과 공사 지연 리스크 감소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리스크가 여전해 시장 불안요인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실거주 의무 완화 등으로 단기적으로 임대차 물량이 늘 것”이라며 “전세자금대출 보증금 및 대출한도 확대 등 세입자 지원 방안도 시행될 예정이어서 공급 및 수요 측면에서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2022-06-28 03:00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 낙폭도 더 커져서울 아파트값이 4주째 떨어지고 전체 하락 폭도 더 커졌다. 특히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값 내림 폭이 더 커졌다. 추가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한동안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2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떨어졌다. 4주 연속 내림세로 전주(―0.02%)보다 하락 폭도 확대됐다. 강북에서는 서대문구(―0.06%)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노원구(―0.05%)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02%)와 강동구(―0.03%) 하락 폭이 커졌다. 다만 서초구(0.02%)가 반포동 재건축과 중대형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는 제자리걸음(0%)을 했다. 전국적으로도 매매가 하향 안정세가 뚜렷했다.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며 2019년 8월 19일 조사(―0.04%)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04%, 0.02% 내리며 전주(―0.03%, ―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세는 전국(―0.02%), 서울(―0.01%) 모두 지난주와 하락 폭이 같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리 인상은 실수요자 자금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매수 심리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2022-06-24 03:00
금리 인상 공포에…서울 아파트값 4주째 ‘뚝’서울 아파트값이 4주째 떨어지고 전체 하락폭도 더 커졌다. 특히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값 내림폭이 더 커졌다. 추가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한동안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2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떨어졌다. 4주 연속 내림세로 전주(―0.02%)보다 하락폭도 확대됐다. 강북에서는 서대문구(―0.06%)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노원구(―0.05%)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02%)와 강동구(―0.03%) 하락폭이 커졌다. 다만 서초구(0.02%)가 반포동 재건축과 중대형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는 제자리걸음(0%)을 했다. 전국적으로도 매매가 하향 안정세가 뚜렷했다.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며 2019년 8월 19일 조사(―0.04%)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04%, 0.02% 내리며 전주(―0.03%, ―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세는 전국(―0.02%), 서울(―0.01%) 모두 지난주와 하락폭이 같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리 인상은 실수요자 자금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매수 심리는 더 위축 될 것”이라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2022-06-23 16:02
김포~하네다 하늘길 29일부터 다시 열린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막혀 있던 ‘김포∼하네다’ 하늘길이 2년 3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서울과 도쿄를 잇는 대표적인 항공 노선이 재개되며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인적 교류도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29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을 주 8회 왕복 운항하는 내용을 21일 한일 양국 항공당국 간 화상회의에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노선이 운항되는 것은 2020년 3월 운항이 중단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이번 운항 재개는 인적 교류 복원이 한일 관계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양국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부터 30일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처음 대면하기로 한 것도 이번 재개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직후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포~하네다 탑승률 98% 황금노선 재개… “한일 교류 활성화 기대” 29일부터 주8회 운항양국 4개 항공사 각각 주2회 운항… 尹정부, 출범전부터 ‘재개’ 공들여“日, 개인관광 불허-입국자수 제한… 당분간 日여행수요 회복은 제한적” 한일 양국이 2년 3개월 동안 닫혔던 ‘김포∼하네다’의 하늘길을 29일부터 다시 여는 데 22일 합의하면서 한일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노선 운항이 중단된 뒤 처음이다. 이번 재개로 이달 29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등 4개 항공사가 각각 주 2회씩 총 8회 김포∼하네다 노선에 취항한다.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주 84회·정기편 기준)의 10% 수준이지만 여행·항공업계는 외국인 입국에 다소 보수적인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가 감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일 교류 재개 신호탄 되나김포∼하네다 노선은 한일 교류의 상징 노선으로 꼽혀 왔다. 김포∼하네다 노선의 각 공항은 도심까지 30분 이내면 도달해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이르는 등 비즈니스 목적의 승객이 많은 ‘황금노선’으로 통했다. 인천∼나리타 노선 공항들은 도심에서 1시간여 거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포∼하네다 노선은 인천∼나리타 노선보다 비교적 비싸지만 당일 발권 승객도 많을 정도로 기업인들이 애용한다”고 전했다. 이번 재개로 코로나19 확산과 한일 관계 냉각 등으로 위축됐던 한일 교류가 활성화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선 평행선을 달려도 인적 교류처럼 이견이 적은 분야부터 실무진 대화를 시작하면 현안 대화도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일 관계 개선을 표방한 새 정부는 출범 전부터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에 공을 들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올해 4월 일본에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해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재개를 제안한 데 이어 5월엔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의원들에게 노선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29, 30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처음 만날 예정이어서 이번 노선 재개가 양국 교류의 모멘텀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날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다음 달 10일 참의원 선거 공식 운동이 이날 시작돼 일본 보수층 자극을 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日 입국, 단체 관광객은 되고 개인 관광객은 아직이번 노선 재개로 양국 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재 일본은 단체 관광객에 대해서만 입국을 허용하고 개인 자유 여행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일본인들은 개인, 단체 관계없이 한국 여행을 할 수 있다. 일본은 한국인에 대해 올해 6월 10일부터 안내원이 동행하는 여행사 패키지 단체 관광객에 대해 입국을 허용하고, 비자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비자 발급에 약 2주 걸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은 이달 말부터 일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 개인 관광객이 일본 여행을 하려면 빨라도 8월 이후 가능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일본이 입국자 수를 하루 2만 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데다 방역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항공·여행업계는 일본 관광의 부활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하지만 개인 관광이 허용되지 않고 관광비자도 발급받아야 해서 여행 수요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단체여행도 가이드라인이 엄격해 당장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의 개인 관광비자 승인에 이어 무(無)비자 입국까지 이뤄져야 진정한 일본 관광의 부활”이라고 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2022-06-23 03:00
분양가에 자재값 상승-이주비 등 반영… 분양가 1.5~4% 오른다이르면 7월부터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가 최대 4% 오르고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1.5%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경우 30평대(전용면적 84m²) 예상 분양가는 12억5800만 원에서 12억8316만 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가 6·21부동산대책을 통해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분양가상한제는 분양가를 시세의 70∼80% 선에 묶어두는 제도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7월 민간택지 아파트로도 확대 적용되면서 도심 신규 공급을 틀어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분양가 규제로 사업성이 낮아져 분양을 미루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은 이들 조합이 원자재값 급등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분양가를 더 올리는 길을 터줘 도심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분양가 상승 폭이 조합 사업성을 높이기엔 역부족이어서 주택 공급이 획기적으로 늘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재건축 분양가 최대 1.5% 안팎 오를 듯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 산정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최근 자재값 상승으로 일부 시공사가 분양을 미루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기본형 건축비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현재 기본형 건축비는 3월과 9월에 각각 고시하는데, 최근처럼 원자재값이 급등하는 경우, 정기 고시 후 수시로 조정해 가격 상승 요인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자재값 상승 폭을 판단할 때 살펴보는 주요 자재도 사용 빈도가 높은 레미콘, 철근, 창호 유리, 강화합판 마루, 알루미늄 거푸집 등 5개 품목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가산비에서도 조합 이주비 대출에 따른 이자, 세입자 퇴거 시 명도소송비 등 정비 사업에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제도 개선은 입주자 모집공고가 이뤄지지 않은 모든 사업장에 적용된다. 분상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일반분양을 미루다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도 대상에 포함된다. 일반분양의 경우 상승률 2%를 적용하면 3.3m²당 분양가가 기존에는 3700만 원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개편안으로 3774만 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한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제도 개선으로 분양가가 재건축은 1.5% 안팎, 재개발은 최대 4%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는 규제지역에서 분상제 대상이 아닌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에 적용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심사제도도 시세 비교를 위한 사업장 선정 시 준공 시점 기준을 20년에서 10년 이내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는 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구축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높았다. ○ “주택 공급 획기적으로 늘리긴 역부족“현재 18개 자치구가 분상제 지역으로 묶인 서울은 분양 가뭄을 겪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은 9734채(일반분양)였지만 이달 말까지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2350채에 그친다. 새 정부 출범 후 분상제 개편안이 예고되면서 분양을 미뤄온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기존 분양가에 반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새로 반영해준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분양가 상승 규모가 크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분양가 규제 핵심으로 꼽히는 택지비는 이번에 거의 손대지 않는다. 택지비는 분양가의 70% 안팎을 차지하지만 감정가 수준으로 책정돼 택지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다. 이번에 한국부동산원뿐 아니라 감정평가사 등 전문가가 추가로 참여하는 택지비 검증위원회를 신설해 검증 과정을 투명하게는 하지만 이는 택지비의 직접적인 인상 요인은 아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규제 완화를 기다리며 일반분양을 미루던 사업장의 대기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는 있겠지만 수익성을 기대하고 사업 속도를 높이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기대보다 분양가 인상 폭이 크진 않지만, 분양가 규제 일변도의 기조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정부, 대구-세종 등 규제지역 해제 추진 집값 하락 지역 주민국토부 이달말 주거정책심의위서투기과열지구-조정지역 해제 논의 정부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국 160여 개 지자체가 규제지역으로 묶여 세금, 대출, 청약 등의 규제를 받았던 상황을 개선하고, 지방 집값이 하향 안정세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방안과 맞물려 시장 불안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말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전국 투기과열지구 49곳, 조정대상지역 112곳 중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투기과열지구는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5배, 조정대상지역은 1.3배를 넘는 곳 중 선정한다. 대구와 울산 남구, 경기 양주·파주·김포시, 충북 청주시, 전북 전주시 등이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미분양이 급증한 대구와 47주째 집값이 떨어지는 세종 등이 유력한 해제 후보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정량 요건만 따지면 대부분 규제 해제가 가능하지만, 인근 집값을 다시 들쑤실 우려를 감안해 해제 대상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도권·광역시·특별시를 제외한 지역에 공시가격 3억 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는 1주택자로 간주한다는 종부세 부담 완화 방안이 규제지역 해제와 맞물리면 투기성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생애 첫 주택 취득세, 최대 200만원 깎아준다청년층소득-주택가격 상관없이 적용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가구는 연 소득이나 집값과 상관없이 200만 원 내에서 취득세를 면제받는다. 또 청년과 신혼부부가 대상인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에도 초기 대출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체증식’ 방식이 적용된다. 그동안 생애 첫 주택을 살 때 부부 합산 연 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이고 집값이 일정 수준 이하(수도권 4억 원, 비수도권 3억 원)일 때만 취득세가 감면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득과 주택 가격에 관계없이 200만 원 내에서 취득세가 면제된다. 이번 조치로 취득세 감면 대상 가구가 12만3000가구에서 25만6000가구로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하반기(7∼12월)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6월 21일 이후 취득한 주택에 소급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30년 이하 만기의 보금자리론에만 적용되던 체증식 방식이 40년 만기에도 적용된다.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은 만 39세 이하,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체증식 방식이 적용되면 초기 상환 부담이 줄고 대출 한도는 늘어난다. 예컨대 연 소득 3000만 원에 신용대출 5000만 원을 보유한 가구가 40년 만기로 받으면서 체증식을 택하면 대출 한도는 2억9000만 원에서 3억2000만 원으로 늘고 초기 10년간 상환 부담액은 1억6416만 원에서 1억4888만 원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현재는 전세로 거주 중인 1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가격이 9억 원을 초과하면 만기 때 전세대출을 갚아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같은 집에 전세로 계속 거주한다면 대출이 연장된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2022-06-22 03:00
페북-MS도 입주한 佛 ‘스타시옹 F’프랑스 파리 센강 남쪽의 파리13구에 위치한 ‘스타시옹 F(Station F)’.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꼽히는 이곳은 축구장 5배에 이르는 면적(3만4000m²)으로 스타트업과 카페, 식당, 펍 등이 입주해 있다. 여기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거주하는 주거단지까지 있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거의 모든 생태계가 갖춰진 셈이다. 국내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서울에서도 잠재력이 큰 ‘서부권역(마곡∼상암)’과 ‘동북권역(청량리∼창동)’의 도시개발을 위해서는 민(民)·관(官)·학(學)이 협력해 도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고 있는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시옹 F는 프랑스 이동통신사 ‘일리아드’의 창업자 그자비에 니엘이 약 3300억 원을 투자해 2017년 설립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이고 국내 기업인 네이버도 입주했다. 프랑스 정부도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최대 4년까지 프랑스 거주와 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비자를 제공하는 등 정책 지원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일본 도쿄 도심에서 약 40km 떨어진 ‘가시와노하 스마트시티’도 참고할 만한 사례로 꼽힌다. 2005년부터 도쿄대 지바대와 미쓰이부동산, 도쿄도와 가시와시가 민·관·학 협력으로 재생 사업을 펼쳤다. 인구 1000명의 작은 마을이 10여 년 만에 1만 명 이상 거주하는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했다. 가시와노하는 아파트를 먼저 짓는 한국과 반대로 대학이 캠퍼스와 연구시설을 만들고, 도쿄 도심과 연결되는 철도가 확충된 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섰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은 가장 마지막에 조성되면서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지역을 복합 개발하는 방안이 가능해졌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21 03:00
“서울 동북권 ‘담장없는 캠퍼스’ 창업기지화… 인재양성 요람으로”《 서울 창동역에서 청량리역, 크게는 왕십리역까지 아우르는 동북권은 서울 주요 대학이 몰려 있는 인재 양성의 요람이다. 공항과 가까운 서울 서부권은 마곡지구, 상암DMC 등에 신성장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서울 중심에서 떨어져 있어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동아일보 ‘도시 경쟁력이 미래 경쟁력’ 기획 자문단은 두 지역을 균형발전은 물론 핵심산업 인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의 인적 자원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한다. 》 서울 중랑천을 중심으로 도봉구 창동부터 노원구 상계동,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이어지는 동북권. 강남에 비해 일자리가 적고 주거지역이 밀집해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곳은 고려대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광운대 등 대학 10여 곳이 모여 있다. 광운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 공대가 강한 대학이 몰린 지역이기도 하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 일대를 ‘창업 중심 대학가’로 조성해 젊은 인력을 활용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복합도시 개발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일 동아일보 ‘도시경쟁력이 미래경쟁력’ 자문단은 “서울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동북권 대학과 서부권 기업 역량을 활용해 인적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창업 기지로 만드는 새로운 도시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개발 뒤처진 동북권, ‘펜스리스 캠퍼스’로 전문가들은 서울 동북권의 경우 기업과 대학이 만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윤석열 정부가 내거는 대학 중심 창업생태계인 ‘창업중심대학’을 구현할 수 있는 곳이란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급변하는 산업 수요에 맞춰 20, 30대를 위해 대학을 창업 기지화해서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일본의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평가한 전 세계 48개 도시 ‘경제 역량’ 순위에서 서울은 2015년 8위에서 2020년 20위로 하락했다. 특히 ‘사업 환경’ ‘경제활동의 용이성’ ‘인적자본’ 등에서 뒤처졌다. 경제역량을 높일 인적자원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대학 담장을 없앤 ‘펜스리스(fenceless) 대학’ 개념을 동북권에 적용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서로 흩어진 각 대학 공간을 한곳으로 모아 클러스터화하고 빈 공간은 연구시설로 활용하는 등 대학 간 공간을 공유하면 서로 다른 분야 인력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역세권 복합개발로 물리적 공간 마련해야”최근 진행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광운대역·청량리역 역세권 복합개발은 동북권 개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상품기획실장은 “동북권에서 ‘앵커기업’ 역할을 하면서 스타트업을 지원할 대기업이 필요하다”며 “광운대역세권 등 GTX 정차역 인근에 주요 기업의 거점 오피스와 창업지원센터를 마련하면 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 많다는 건 한계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재개발·재건축은 주민 간 이해관계 조정에 시간이 걸리지만 지역 전체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새로운 개발 모델을 제시하면 지역을 탈바꿈할 수도 있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개발·재건축을 주택 공급의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공간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 직주일치-복합개발 실현한 ‘마곡-상암’ 서울 서부권인 마곡지구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도 서울 내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마곡지구는 LG 등 대기업 연구개발(R&D)센터와 제약·바이오 회사 등이 입주하며 ‘직주근접’ 도시가 됐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를 개발한 상암DMC도 주거 단지와 함께 미디어 기업과 각종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공공이 민간과 적극 소통하며 ‘수요자 맞춤형’으로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손종구 신영 대표는 “마곡지구는 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입주 업종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서울시가 가이드라인을 잘 세운 사례”라고 말했다.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처음 상암DMC에는 주거지만 예정돼 있었는데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시행령을 바꿔 주요 미디어 기업들과 ICT 기업을 유치했다”고 했다.○ 상암-마곡-공항 연계성 강화해야 서울 서부권을 글로벌 업무지구로 키우기 위해 강남과 광화문 등 서울의 다른 중심 업무지구, 공항과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글로벌 도시들은 공항에서 직접 연결되는 교통수단이 있다”며 “서부권도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개발해 한강으로 단절된 마곡과 상암을 연결하고, 인천·김포공항과의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산학협력 기능이 약한 서부권에 동북권 대학의 원격 캠퍼스를 조성해 산학협력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직장인이 빠져나간 저녁이나 주말에 ‘죽은 도심’이 되지 않으려면 직장, 주거, 교육에 이어 즐길거리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마곡, 상암은 문화적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일 끝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시설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2022-06-21 03:00
DL이앤씨, 내달 원주 ‘e편한세상’ 572채 분양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사진)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20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단지는 6개 동(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59∼102m², 572채로 구성된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원주시의 핵심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는 입지가 꼽힌다. 원주시 대표 주거지인 무실동과 반곡동이 가깝고, 롯데시네마와 원주종합운동장 등 생활편의시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눈길을 끈다. 오성산과 옥녀봉은 물론이고 여러 공원이 가까워 산책 및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좋다. 반경 1km(도보 10분대) 이내에 서원주초교(병설유치원 포함)와 남원주중, 단구중 등 여러 학교도 있다. 교통 환경도 좋은 편이다. 고속철도(KTX) 원주역에서 중앙선으로 서울 청량리까지 4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남원주 나들목(IC)이 가까이 있어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비(非)규제지역에 조성되는 만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 및 면적별 예치금 기준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의 수요자라면 가구주뿐 아니라 가구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고, 계약 후 바로 전매도 가능하다. 본보기집은 강원 원주시 단구동 1486-12 일대에 7월 중 문을 연다. 입주는 2024년 10월 예정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2022-06-21 03:00
집값 급등·금리 부담에…올해 ‘부동산 생애 최초 매수자’ 역대 최저올해 들어 생애 최초로 부동산을 매입한 이들의 규모가 역대 최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급등한 집값과 높은 대출 금리 부담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대법원등기정보광장의 생애 최초 부동산(집합건물·일반건물·토지 포함) 매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부동산의 ‘생애 최초 매수자’는 월 평균 3만8749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가 4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전체 부동산 매수자 중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은 23.9%로 조사됐다. 2017년(23.6%)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젊은 층 매수세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생애최초 매수자 중 만 39세 이하는 월 평균 1만9480명으로, 2010년 이후 사상 처음 2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생애최초 매수자 중 만 39세 이하의 비중도 지난해(53.0%)와 2020년(52.9%)에 비해 3%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50.3%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서울에서는 생애최초 매수자의 주택 구매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올해 서울 부동산 매수자 중 이들의 비중은 30.3%로 지난해(32.5%)보다는 떨어졌지만 20%대였던 2015~2020년보다는 높았다. 만 39세 이하의 비중도 55.6%로 전국 평균에 비해 높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값 고점 인식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리겠다는 기대감이 줄었다”며 “서울은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데다 ‘똘똘한 한 채’ 수요 등이 겹치며 주택 구매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2022-06-20 16:31
현대차 하루 2000대 생산손실… 가전 출하도 비상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산업계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물류 차질로 완성차 공장은 물론이고 철강, 시멘트, 타이어 등의 업종에서 생산이 지연되거나 제품을 실어 나르지 못하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10일 오전 8일 만에 재개된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의 2차 교섭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끝났다. 다음 주까지 파업이 이어질 경우 자동차 부품, 가전 등 핵심 산업에서의 피해가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현대차 하루 1000억 피해…가전 출하도 비상 10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756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체 조합원(2만2000명)의 약 34% 수준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8100명보다는 6.7% 감소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시작한 7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37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파업이 이어지며 산업계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이 하루 약 2000대로 추정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하루 평균 5000∼6000대를 생산하는데 9일 기준 울산 2∼5공장의 가동률(1공장은 정비 중)은 32∼74%에 그쳤다.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현대차 승용차 가격은 대당 약 4700만 원으로 2000대를 생산하지 못하면 매출 피해가 1000억 원에 육박한다. 완성차 배송도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와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이 울산공장 인근 적치장인 경북 칠곡센터와 경남 양산센터까지 직접 옮기고 있다. 가전회사들도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화물연대가 출입 차량을 제한하면서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해외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오는 제품이 파업 영향으로 항만에 발이 묶였다. 파업이 이어질 경우 소비자 배송 지연 사태가 심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국 항만 반출입 끊기고… 공사 중단되기도철강업계는 나흘째 육로 수송이 막혔다. 포스코는 하루 철강 제품 생산량 10만 t 중 육로로 수송하는 3만5000t이 묶였다. 현대제철도 육로 출하가 중단됐다. 한국타이어 출하량은 평소의 40%로 떨어졌다. 광양항과 울산항, 대산항, 포항항의 반출입은 사실상 끊겼다. 부산항과 인천항의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량도 평시의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0일까지 접수한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은 140여 건에 달했다.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며 전국 레미콘 공장(1085곳)은 60%가량 가동이 중단됐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매출 손실은 609억 원에 달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의 3000채 규모 재건축 현장은 시멘트, 레미콘 공급이 끊기며 일부 공정이 중단되기도 했다. ○ 정부 “화물연대 파업, 노사 자율 해결할 문제”국토부와 화물연대는 2일 이후 8일 만인 이날 2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 진전 없이 11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종료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해결책과 이행 약속을 요구한 반면 국토부는 국회가 향후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태 장기화를 막자는 공감대는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화물연대 조합원인 차주와 화주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집무실 출근길에서 “정부가 법과 원칙, 중립성을 가져야 노사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역시 같은 날 “국토부는 교섭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당사자 간 합의가 우선이며 (국토부는) 원만한 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2022-06-11 03:00
“용산공원, 美 전원마을 같은 풍경 인상적”“직접 와보니 미국 전원 마을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서울이 맞나’ 싶은 느낌이 들어요!” 120년 가까이 국민의 출입이 금지됐던 서울 용산공원 부지가 베일을 벗고 10일 시민들에게 시범 개방된 날 이곳을 찾은 방문객 최명일 씨(27)는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 씨는 “특히 대통령실 남측 구역에서는 대통령실은 물론이고 대통령실 앞뜰의 전용 헬기와 특수 차량 등을 바로 인근에서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부지가 시범 개방된 첫날 오전 현장을 찾은 500여 명의 방문객은 장군 숙소 단지와 대통령 집무실 남측 구역, 스포츠 필드로 이어지는 직선거리 1.1km(약 10만 m²)의 시범 개방 구간을 걸어서 관람하며 용산공원의 이국적인 풍경에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2008년 용산 미군기지에서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로 군 복무를 했던 강영준 씨(36)도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 그는 “제대한 지 10년도 넘었는데 당시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나머지 부지 개방도 빨리 진행돼서 더 많은 국민이 공원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오전 11시에 입장한 방문객들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용산공원을 둘러봤다. 원 장관은 “시범 개방에 이어 올해 9월에는 임시 개방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군으로부터 부지 반환이 모두 끝나면 용산공원 완전 개방도 몇 년 내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용산공원 부지 내 독성물질 오염 문제를 둘러싼 우려에는 “오염물질이 남아 있는 부지는 배제하고 이동 동선을 만들어 위해성이 없다”고 말했다.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용산공원 시범 개방 관람 신청은 ‘네이버 예약’으로 가능하다. 방문 예정일 닷새 전(주말 포함) 오후 2시부터 신청이 진행되고, 5회 차(오전 9·11시, 오후 1·3·5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루 관람 인원은 최대 2500명이다. 신청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예약할 수 있고, 현장을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2022-06-11 03:00
“해외 온 것 같아”…용산공원 시범개방 첫날 ‘북적’“직접 와보니 미국 시골의 전원 마을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서울이 맞나’ 싶은 느낌이 들어요!” 120년 가까이 국민의 출입이 금지됐던 서울 용산공원 부지가 베일을 벗고 10일 시민들에게 시범 개방된 날 이곳을 찾은 방문객 최명일(27)씨는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특히 대통령실 남측 구역에서는 대통령실은 물론이고 대통령실 앞뜰의 전용 헬기와 특수 차량 등을 바로 인근에서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부지가 시범 개방 된 첫날을 맞아 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500여명의 방문객들은 장군 숙소 단지와 대통령 집무실 남측 구역, 스포츠 필드로 이어지는 직선거리 1.1km(약 10만 ㎡)의 시범 개방 구간을 걸어서 관람하며 용산공원의 이국적인 풍경에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2008년 용산 미군기지에서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로 군 복무를 했던 강영준(36) 씨도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 그는 “제대한 지 10년도 넘었는데 당시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나머지 부지 개방도 빨리 진행돼서 더 많은 국민이 공원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에 입장한 방문객들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용산공원을 둘러봤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용산공원은 120년 동안 금단의 땅이었지만 이제 국민 품으로 돌아와 새로운 휴식과 충전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시범 개방에 이어 올해 9월에는 임시 개방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군으로부터 부지 반환이 모두 끝나면 용산공원 완전 개방도 몇 년 내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용산공원 부지 내 독성 물질 오염 문제를 둘러싼 우려에는 “오염물질이 남아 있는 부지는 배제하고 이동 동선을 만들어 위해성이 없다”고 말했다.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용산공원 시범 개방 관람 신청은 ‘네이버 예약’으로 가능하다. 방문 예정일 닷새 전(주말 포함) 오후 2시부터 신청이 진행되고, 5회 차(오전 9·11시, 오후 1·3·5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루 관람 인원은 최대 2500명이다. 신청자를 포함 최대 6인까지 예약할 수 있고, 현장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2022-06-10 16:08
120년만에 열린 용산공원, 전망대선 대통령실 한눈에120년 가까이 닫힌 미지의 땅이었던 서울 용산 미군기지가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거듭나 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이, 광복 이후에는 미군이 주둔하면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었던 땅이 국민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이 보이는 용산공원이 10일부터 19일까지 이뤄지는 시범 개방을 앞두고 7일 언론에 먼저 공개됐다. 이번 개방 대상은 대통령 집무실 남측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km(약 10만 m²) 구간이다. 매일 5차례 500명씩, 하루 2500명의 사전 예약한 방문객이 공원을 방문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500m 떨어진 14번 출입구나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입구를 통해 공원에 입장하게 된다. 14번 출입구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출입구로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사령부 출입구로 쓰인 뒤 굳게 닫혀 있었지만 이번 개방으로 활짝 열린다. 14번 출입구로 들어서면 잿빛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방공 작전용 벙커로, 광복 이후엔 대한민국 육군본부로, 6·25전쟁 당시엔 북한군 시설로, 종전 이후엔 주한미군 시설로 쓰이는 등 역사의 굴곡을 대변하는 건물이었다. 이 건물은 용산공원 개장 후엔 방문객 안내센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공원에 들어서면 미국의 시골 마을 분위기가 펼쳐진다. 플라타너스 나무가 양쪽에 쭉 늘어선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미군 장군 숙소 단지가 나온다. 붉은 지붕에 벽돌로 지어진 단층의 단독 주택 단지들로 1950년대 유행했던 미국의 전원 건축 양식대로 지어졌다. 멀리 보이는 용산의 고층 빌딩들과 대비되며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장군 숙소에서 15분 정도를 더 걸어가면 주한 미군들이 쓰던 야구장 부지가 나온다. 야구장 부지 옆 전망대를 오르자 공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통령 집무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시범 개방 기간 이곳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아 집무실 앞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매시간 15분마다 4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인근 흰색 바람개비가 수백 개 설치된 ‘바람정원’ 뒤로 대통령실이 보여 관람객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용산공원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옛 ‘10군단로’(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10군단 이름을 딴 도로)를 10분 정도 따라가면 스포츠필드가 나온다. 미군 운동장이 있던 곳으로 1967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여자 농구 국가대표 훈련시설로 쓰이는 등 한국 대표단 훈련 시설로 활용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시범 개방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해 9월에 용산공원을 정식 개방한다. 올해 반환받은 부지 등 약 40만 m²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부지 오염 우려가 있는데) 토양이 직접 인체에 닿는 부분을 최소화했고 오염이 심한 곳은 동선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2022-06-10 03:00
‘대통령실’도 훤히 보이는 용산공원…120년 만에 국민 품으로120년 가까이 닫혀 있던 미지의 땅이었던 서울 용산 미군기지가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거듭나며 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이, 해방 이후에는 미군이 주둔하면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었던 땅이 국민들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대통령집무실이 보이는 용산공원이 10일부터 19일까지 시범개방을 앞두고 7일 언론에 먼저 공개됐다. 미군기지 터는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직후인 1906년 강제 수용해 대규모 병영기지를 만들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이 물려받아 사용하면서 120년 가까이 일반 국민의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번 개방 대상은 대통령 집무실 남측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km(약 10만 ㎡) 구간이다. 매일 5차례 500명 씩, 하루 2500명의 사전 예약한 방문객들이 공원을 방문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500m 거리의 14번 출입구나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입구를 통해 공원에 입장하게 된다. 이중 14번 출입구는 미군기지로 이용하던 당시 21개 출입구 중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출입구다. 출입구 안은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플라타너스 나무가 양쪽에 쭉 늘어선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미군 장군 숙소 단지를 만나게 된다. 1950년에 지어져 당시 유행하던 미국의 전원 건축양식을 그대로 접할 수 있다. 단층의 단독 주택 단지를 걷다 보면 마치 미국의 시골 마을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공원 너머 고층 빌딩이 즐비한 용산과 대비되는 풍경이다. 시범 개방 구간 중 가장 이국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장군 숙소에서 15분 정도를 더 걸어가면 나오는 주한 미군들이 쓰던 야구장 부지가 나온다. 야구장 부지 옆 전망대를 오르자 공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통령 집무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범개방 기간 이곳에서 선착순으로 관람객을 받아 집무실 바로 앞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매 시간 15분마다 4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야구장 부지 등 국방부 남측 구역을 가로지르는 넓은 도로가 미군의 옛 ‘10군단로’다. 약 10분 정도 도로를 따라가면 개방 구간 마지막 부분인 스포츠필드가 나온다. 미군들이 체육시설로 사용했던 운동장과 건물들이 늘어선 곳으로 잔디밭에서 잠시 쉬거나 가벼운 공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시범 개방은 9월 정식 개방을 앞두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다. 시범 개방에서는 10만㎡ 규모만 개방됐지만 9월에는 올해 반환받은 부지 등을 포함해 약 40만㎡가 개방될 예정이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부지 내 오염 물질과 관련한 우려가 있는데) 토양이 직접 인체에 닿는 부분을 최소화했고 오염이 심한 곳은 동선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2022-06-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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