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인도주의 지원 허용 노력 결과로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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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6일 0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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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지원 허용하려는 이스라엘 최근 노력 환영"
"현장 상황 개선 볼 것…몇 주 안 결과 나오길 기대"
"진입 트럭 수·기근 위험 살필 것…민간인 보호해야"

ⓒ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팔르세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지원을 늘리기 위한 이스라엘의 조치를 환영한다면서도 그 결과를 보겠다고 압박했다.

5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일(TOI)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벨기에 루뱅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려는 이스라엘의 최근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 여부는 현장 상황 개선의 결과로 가늠될 것”이라며 “실제로 증거는 결과에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그것이 펼쳐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이 가자 지구로 진입하는 트럭 수와 기근 위험의 악화와 같은 구체적인 지표를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극대화함으로써 국민이 공습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십자포화에 휘말린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안보 내각이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인도주의적 구호품 수송을 위해 이스라엘 중부 아슈도드 항구를 임시 개방하고, 가자지구 북부와 맞닿아있는 에레즈 교차로를 개전 후 처음으로 열기로 했다.

요르단에서 가자지구 남부 케렘 샬롬 교차로를 통해 들어가는 원조 물량도 늘릴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을 폭격해 직원 7명이 사망한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은 이스라엘이 민간인과 구호 요원을 보호할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지에 달려있다며 조건부 지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블링컨 장관은 “WCK (폭격)사건과 관련한 보고서를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며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결과도 살펴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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