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하마스 공격 발생하지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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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소셜 통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입장 표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이 현재 대통령이었다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끔찍한 공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제로 찬스!”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하마스가 지난 7일 새벽 로켓포를 잇단 발사하며 이스라엘을 상대로 수십 년 만에 최대 공격을 감행한지 하루만에 나왔다. 하마스는 육·해·공을 통해 이스라엘을 침공했고 100명이 넘는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을 인질로 잡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1100여 명의 사망자와 4500명이 넘는 부상자가 양측에서 발생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재임 기간 이스라엘의 골란 고원 영유권 주장을 지지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했으며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등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에 문을 열던 2018년 5월 가자지구에서 이에 항의하던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군의 무력 진압에 목숨을 잃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시위를 유도한 하마스에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하마스의 공격은 “미국이 그들에게 약하고 비효율적으로 비친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우리(미국)가 약하고 비효율적이며 정말로 약한 지도자가 있는 걸로 인식됐기 때문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약한 지도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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