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美정부, 에이태큼스 당분간 제공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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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행정 당국자 "그간 정책 변화나 실질적인 논의 없었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당분간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의원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서는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보내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태큼스는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인 스톰 섀도와 스칼프(SCALP) 순항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60㎞ 가량 긴 300㎞에 달한다. 두 미사일은 전투기 등을 통해 공중에서 발사되는 반면, 에이태큼스는 지상의 다연장로켓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미국 정부는 과거에도 확전을 우려해 첨단 무기 지원을 꺼렸지만 끝내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 에이브람스 탱크, 집속탄 등의 제공을 승인했다.

에이태큼스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희망하는 무기 가운데 미 정부가 마지막까지 지원을 주저해 온 무기로 꼽힌다.

미 의원들은 미국이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지원하도록 미 정부에 압박을 가했고, 이에 지난 5월 말 바이든 대통령은 에이태큼스의 우크라이나 제공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사안에 정통한 미 국방부와 행정부 관계자는 WP에 “미국 정책에 변화가 없었고 몇 달 동안 이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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