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日아베 전 총리 부인 만나 “우호 관계 전진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0일 17시 53분


코멘트

아키에 17~20일, 대만 방문
아베 동상, 사진전도 찾아가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安倍昭?) 여사를 만나 대만과 일본의 우호 관계 진전을 강조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대만을 방문한 아키에 여사를 만나 “아베 전 총리가 대만·일본 관계에 진력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 우호 관계를 전진시키자”고 강조헀다.

차이 총통은 “아키에 여사의 대만 방문을 통해 대만·일본 교류를 한 층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키에 여사는 “이번 대만 방문으로 대만·일본의 깊은 유대가 오래 계속되어온 점을 재차 실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키에 여사는 “남편의 의지를 이어받아 일본과 대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 우호단체의 초청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참의원 의원 등과 동행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 18일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를 방문해 지난해 9월 시민유지가 세운 아베 전 총리의 동상을 대면했다. 아키에 여사를 환영하기 위해 시민 약 200명이 모이기도 했다.

동상에 헌화한 아키에 여사는 “대만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던 남편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오지 못하게 됐다. 그 영혼은 분명 어딘가에서 우리들을 지켜보며 대만·일본 관계를 응원해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에 여사는 타이난(台南)시로 이동해 한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베 신조 사진전’도 방문했다.

그는 19일 아베 전 총리와 친분이 있던 고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 묘소를 참배했다.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