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대관식’ 비판 의식했나…버킹엄궁 “1.7조원 경제 효과”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6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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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을 앞두고 버킹엄궁은 이번 대관식이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주최하는 버킹엄궁은 이번 대관식이 이번 세기 영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러운 행사가 될 것이며, 영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대관식엔 203개 국가 및 단체를 대표해 23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할 예정인데, 각국의 정상들도 참여하는 만큼 대관식의 경제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일각에선 영국의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호화로운 대관식을 치르는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버킹엄궁 측은 이번 대관식을 통해 영국 경제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 6700억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옹호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전망치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제가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대관식이 국가에 엄청난 경제적인 부양책이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각국의 정상들과 대표단이 참여해 영국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고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열리는 만큼, 영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버킹엄궁의 이 같은 기대와 달리 컨설팅업체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이번 달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영국 정부가 이번 대관식으로 인해 지정한 추가 공휴일(뱅크 홀리데이)로 인해 전월 대비 0.2%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오는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지는 대관식을 마친 뒤 황금마차를 타고 2.1㎞를 약 30분간 행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명의 군인들이 함께하는 이 행렬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출발해서 정부중앙청사(화이트홀) 앞 도로를 거쳐 트래펄가 광장으로 간 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버킹엄궁까지 쭉 뻗은 1㎞ 길이 도로 더 몰을 따라간다.

대관식 총괄 역할을 맡는 노퍽 공작이자 영국에서 왕실 다음 가는 최고 귀족인 에드워드 피츠앨런 하워드는 “이것은 우리 국가의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기대했다.

그의 가문은 1483년부터 영국 왕실의 행사를 직접 맡아왔는데, 하워드는 이번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을 시작으로 주요 왕실의 행사를 주관하고 책임지는 의무를 갖게 됐다.

그는 “이 순간은 우리가 위대한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오랜 역사 동안 1000년 넘게 우리를 잘 섬겨온 불문 헌법을 상기하는 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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