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없이 추락하는 이란 경제…유럽 재재에 통화가치 사상 최저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1일 08시 44분


이란 외환 시장에서 리알화 가치가 20일(현지시간) 심리적 방어선을 넘기며 사상 최저로 내려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가뜩이나 물가상승률이 높은데 유럽연합(EU)의 최근 제재까지 더해진 것이 이유다.

이날 달러당 이란 리알화는 50만 리알까지 내려갔다. 리알화 환율은 지난해 9월 히잡 반대 대규모 반정부 시위 시작 후 꾸준히 상승(리알화 가치 하락)해왔다. 시위 이전 환율은 31만~32만 리알 수준이었다. 이에 서방의 추가 제재가 예고되면서 최근 잇따라 사상 최저를 경신해왔다.

중앙은행은 리알화를 방어하기 위해 새 외환 시장을 열자고 제안했다. 석유나 가스를 판 돈을 바꿔 기본적인 물품을 사는 데 필요한 통화를 그 시장에서 공급한다는 것이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8일에 “외화 가격을 통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란은 거의 50%에 달하는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의 히잡시위 탄압에 대한 대응으로 32명의 개인과 2개 단체를 대상으로 제재 조치를 내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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