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수능 생명과학 20번 문항…세계적 석학도 출제 오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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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1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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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 트위터 갈무리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 트위터 갈무리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관련 집단유전학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 중 한명 인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Bing Professor)가 출제 오류를 지적했다.

조너선 교수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20번 문항과 관련 “중대한 대학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가처분명령 (흥미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너선 교수는 20번 문제를 본인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에게 풀어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를 푼 매튜 아가레 연구원은 “터무니없고 어렵고, 사실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아기레 연구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트위터 계정을 언급하며 “모순 발견 전에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문제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게 항상 사실이 아니라면”이라고 반문했다.

그는 “시험 문제는 (일종의) 답을 할 수 있지만 유효한 솔루션(Solution·풀이) 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의도적 인식회피(willful blindness)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Ⅰ과 집단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하지만 주어진 설정에 따라 계산하면 특정 개체 수가 0보다 작은 음수가 나오면서 문항이 오류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평가원은 오류 주장을 두고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문항으로서 타당성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험생 92명은 정답 결정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본안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1심 결론은 이번주 금요일 나올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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