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내년 중반 종료…조기 금리 인상 신호”

뉴스1 입력 2021-08-17 09:55수정 2021-08-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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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채권매입을 내년 중반까지 종료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매입을 통한 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이 빠르게 줄면 조기 테이퍼링으로 금리 인상 역시 앞당길 여유가 생긴다고 WSJ는 진단했다.

◇“테이퍼링 3개월 안에 시작”

WSJ에 따르면 경제회복이 계속되면 테이퍼링을 3개월 안에 시작하는 쪽으로 연준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 그러면 테이퍼링은 올해 말 시작해 내년 중반이면 끝나는 것으로 기존 예상보다 빨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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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 18명 가운데 13명은 내후년 2023년 말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2022년 말로 예상한 위원들은 7명이었다.

WSJ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인터뷰와 연설을 종합해, 연준 인사 일부가 테이퍼링을 3개월 안에 시작하는 일정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미 경제진전이 목표를 향해 빠르게 진행되면 조기 테이퍼링으로 연준은 현재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여유가 생긴다고 WSJ는 설명했다.

강력한 고용 호조에 연준은 다음 FOMC가 열리는 9월 21~22일 테이퍼링을 시작할 의사를 확인하고 이르면 11월 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WSJ는 예상했다.

◇“집값 급등, 테이퍼링 필요성 방증”

시카고 연준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지난주 한 가상회의 참석 후 기자들에게 “아마도 올해 말은 (연준이 목표하는) 상당한 경제진전이 발생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보스턴 연준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 역시 지난주 인터뷰에서 9월 FOMC이 되면 테이퍼링의 기준을 맞추기 충분한 고용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력한 경제성장이 지속된다면 테이퍼링은 내년 중순까지 끝날 것이라고 로제그렌 총재는 전망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최근 집값 급등을 테이퍼링 시작의 증거로 들었다. 그는 “주택수요는 늘지만 건축자재와 근로자를 구하지 못하면 채권매입 프로그램은 완전고용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집값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당장 10월 채권매입을 줄이기 시작해 내년 3월 종료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부의장 역시 유사한 일정을 선호했다.

◇2013년과 달리 美 강력한 성장

지난 2013년 테이퍼링의 경우 10개월에 걸쳐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연준은 2013년 12월 당시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했지만, 직후 실업률은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떨어지며 미 경제는 성장 둔화를 겪었다. 게다가 테이퍼링 신호에 그해 여름 뉴욕증시는 급락하고 국채수익률(금리)가 급등하며 ‘긴축 발작’이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 연준은 2013년과 비교해 매우 다른 상황을 마주했다고 WSJ는 전했다.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며 실업률은 훨씬 낮고 인플레이션은 훨씬 높다. 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논의했지만 올해 장기물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채권매입 축소가 논의되도 시장금리는 낮다는 것은 시장은 더 이상 연준의 채권매입이라는 지원이 없어도 된다는 의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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