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日서 선물받은 660만원짜리 위스키 ‘실종’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08-06 03:00수정 2021-08-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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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에 이관 안돼 국무부 조사
폼페이오 “위스키 선물? 모르는 일”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58·사진)이 재직 시 일본 정부에서 선물로 받은 5800달러(약 660만 원)짜리 위스키의 행방이 묘연해 국무부가 조사에 나섰다. 미국 당국자들은 외국 정부로부터 고가(高價)의 선물을 받으면 이를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넘겨야 하는데 다른 선물들과 달리 위스키가 사라진 것이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외국 정부와 정상들이 미 고위 당국자들에게 준 선물 리스트를 소개한 자료에서 이 위스키를 ‘알 수 없음(unknown)’으로 적시하고 위스키의 행방을 조사 중이다.

미 당국자들은 1인당 390달러까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이 그 이상 되는 선물은 재무부에 돈을 내고 사야 한다. 외국 정부로부터 개인적으로 선물을 받는 것은 불법이다. 외국 정부가 뇌물로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으로 이를 어기면 벌금을 내거나 고발당할 수 있다. ‘거절 시 상대방과 미국 정부를 곤란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선물은 일단 받은 뒤 정부 자산으로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나 연방총무청에 보고한 후 이관해야 한다.

폼페이오 전 장관이 문제의 위스키를 받은 것은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함께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을 때로 추정된다. 그는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으로부터 총 1만9400달러 상당의 카펫 두 개도 받았는데 이 카펫들은 연방총무청으로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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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폼페이오 전 장관을 상대로 한 위스키 행방 조사를 두고 “국무부가 이런 내용의 조사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퇴임 직전 국무부 인력을 개 산책, 세탁물 픽업 같은 사적 심부름에 이용했다는 의혹으로 내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변호사를 통해 “그 선물에 대해 알지 못하고, 그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누구로부터도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폼페이오#위스키 실종#국무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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