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론 높아지는데…日스가 “올림픽 실현으로 세계에 희망 전달”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4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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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취소 절대 없느냐는 질문엔
"국민 생명·건강 보호가 개최 전제" 답변

일본 코로나19 감염 상황 악화로 도쿄올림픽 취소론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연일 개최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4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목적에 대해 “세계 최대의 평화 제전으로 국제적인 상호 이해와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다”고 언론사 서면 답변으로 밝혔다.

이어 “안전,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는 일이 희망과 용기를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올림픽 중지(취소)는 절대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것이 개최의 전제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일본 내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도쿄올림픽 취소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연일 개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련 “정부로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며 대책을 관계자와 하나가 되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안심하고 대회를 맞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감염 대책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東京)도를 포함해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이달 20일까지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상황이다. 7월23일인 도쿄올림픽 개막일 약 한 달 전까지 억제 조치가 계속되는 셈이다.

긴급사태 발령 등 감염 상황 악화를 배경으로 올림픽 취소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지난달 28~30일 TV도쿄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도쿄올림픽을 취소 혹은 재연기 해야한다는 응답은 총 62%로 과반수를 넘었다.

지난달 15~16일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에서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이 43%로 가장 많았다. “재연기”는 40%였다. “올 여름 개최”는 14%에 그쳤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폐막식이 있는 올해 8월8일 개최 예정이었던 스가 총리 추최 리셉션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4일 오전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마루카와 담당상은 “식사를 수반한 형태로 사람이 모이는 일”은 감염 방지 차원에서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취소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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