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문제, 한국이 日명예손상” 억지

도쿄=박형준 특파원 , 도쿄=김범석 특파원 입력 2021-05-27 03:00수정 2021-05-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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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성향 잡지 인터뷰서 주장
“日, 컵이 가득찰 만큼 참고 있어… 징용문제도 한발도 물러서면 안돼”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에 따른 가해(加害) 책임을 부정해 온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전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선을 넘어 일본 명예를 손상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26일 발매된 일본 우익 성향 월간지 ‘하나다’ 최신호(7월)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강제연행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없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말하며 “일본 국민 전체가 한국에 대해 컵이 가득 찰 만큼 참고 있는 상태일 것이다. 한국 측에도 그렇게 전해 왔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3년경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한국과 중국 정부뿐 아니라 일본 내 역사학계로부터도 강한 비판을 받았다.

아베 전 총리는 지금의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징용 배상 판결이다.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 일본은 한 발도 물러서면 안 된다”며 “나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몇 번이고 한국의 대응이 이상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일 관계에서 일본은 식민통치에 대한 ‘속죄의식’을 갖고 있어 한국이 틀린 주장을 해도 그냥 넘어가는 소위 ‘어른스러운 대응’을 해 왔는데, 결과적으로 틀렸다”며 “일본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동, 언행에는 명확히 반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이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난달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잘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우익들은 “종군위안부라는 용어에는 군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는 이미지가 담겨 있어 적절치 않다”고 주장해 왔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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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위안부 문제#日명예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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