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아마존 CEO “법인세율 인상 지지…비용 부담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7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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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아마존 세금 납부 비난 발언 후 나와 주목받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지지하는 한편 아마존은 이를 위해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베이조스의 발언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조3000억 달러(약 2570조 94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제안하면서 아마존의 세금 납부액에 대해 비판한 후 이뤄져 주목을 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올릴 것을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는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공화당의 반대를 약화시키기 위해 법인세율 인상에 대한 개별기업들의 찬성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인프라 투자를 위해 모든 측면에서 양보가 필요하다. 우리(아마존)는 법인세율 인상을 지지한다. 의회와 행정부가 함께 미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해 올바르고 균형잡힌 해결책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그러나 특정 계획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지지한다”고만 말했다.

기업들은 도로, 교량, 공항 및 광대역 고속통신망 등에 대한 투자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미 상공회의소는 바이든 대통령의 법인세 인상 요구에 대체로 주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시행된 법인세 인하를 일부 무산시키고, 해외 법인소득에 대한 미국의 최저세율을 정하며, 기업들이 해외로 수익을 이전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려고 한다.

아마존은 현재 시장가치가 1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전자상거래 제국을 건설했음에도 수년째 미국에서 연방세를 사실상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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