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물선 기름 유출 모리셔스에 3000억원대 차관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4일 14시 21분


모테기 외무상 모리셔스 방문해 사고 지원책 협의
3000억원대 차관 제공 검토 의향 표명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중요"

일본 정부가 자국 화물선의 기름 유출 사고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 3000원대 차관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모리셔스를 방문 중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13일(현지시간)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 및 난도쿠마르 보다 모리셔스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하고, 사고 지원책에 대해 협의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 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모리셔스 인근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경제 회복을 위해 300억엔(약 3140억원)규모의 엔차관을 검토할 의향을 표명했다.

그는 모리셔스 정부로부터 300억엔의 엔차관을 요청 받았다고 밝히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가능한 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이 모리셔스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또 이르면 내년 1월 환경어업 분야의 기술 협력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해양사고 방지를 위한해상 항행 감시 무상자금 협력도 가능한 한 빨리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지원을 실시하는 데 대해 “일본과 모리셔스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있어서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을 실현해 가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7월 25일 나가포기선(오카야마현 카사오카시)이 소유하는 대형 화물선 ‘와카시오(WAKASHIO)’호가 좌초됐다.

이후 8월6일에 좌초된 화물선에서 1000t이상의 중유가 흘러나오면서 산호초를 오염시키는 등 모리셔스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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