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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푸틴은 시카고 뒷골목 조폭 두목같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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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 09:32
2020년 11월 20일 09시 32분
입력
2020-11-20 09:01
2020년 11월 20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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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회고록 ‘약속의 땅’ 표지 © 아마존닷컴 웹사이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시카고의 뒷골목을 주름잡는 조직폭력배 두목’ 같다고 평가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잔뜩 과장된 레토릭’을 쓰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17일(현지시간) 발간된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에서 과거 국제 외교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각국 정상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푸틴은 핵을 보유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쓸 수 있는 점을 제외하면, 시카고나 뉴욕시 탐만홀에서 활동했던 남자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푸틴은 합법적인 거래 수단으로 갈취, 뇌물수수, 사기, 폭력을 사용하고, 자신의 좁은 활동 구역 밖으로 나가지 않는, 터프하고 세상물정에 밝으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보스 같았다”고 회고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 대해선 “감정을 자주 폭발시키고 과장된 수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며 “마치 프랑스 유명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 같았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사르코지와의 대화는 재밌가다도 몹시 화날 때가 있었다”면서 “손은 끊임없이 움직였고 가슴은 수탉처럼 튀어나왔다. 그의 개인 통역가는 사르코지의 제스처와 억양을 미친듯이 따라잡아야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사르코지는 어떤 주제든 간에 자신이 그 행동의 중심에 서고 공로를 인정받고 싶어했다”고 지적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해선 “나와 대화를 할 때마다 에르도안의 큰 체구는 약간 구부러져 있었고, 조금이라도 불만이 있거나 모욕을 받았다고 느끼면 목소리가 한 톤 상승해 스타카토처럼 짧고 날카롭게 변했다”고 적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안정적이고 정직하며 지적으로 엄격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됐다.
회고록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상한 언변과 말솜씨 때문에 처음엔 그를 회의적으로 생각했다. 선동을 잘하는 인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독일 지도자로서 선동에 대한 혐오가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해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지난 17일 출간되자마자 24시간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거의 89만부가 팔렸다. 이 추세대로라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대통령 회고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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