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격리 이송 한국인, 차에서 뛰어내려…3번째 탈출시도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4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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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송되던 한국인 남성이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13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던 이 남성은 이날 오전 6시쯤 홍콩 사틴 지역의 고속도로을 달리던 격리시설 이송 차량 비상문을 열고 탈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후 포탄 지역 격리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지난 9일 홍콩에 도착한 뒤 3차례나 무단으로 격리 장소를 이탈하려고 했다.

첫번째 탈출은 홍콩 도착 당일이었다. 공항에 도착한 후 14일 의무격리를 위해 호텔로 보내진 이 남성은 전날 아침 몰래 호텔을 빠져나갔다가 오후 6시쯤 호텔로 돌아왔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보내졌으나, 같은 날 밤 9시쯤 병원을 탈출했다가 이날 새벽 3시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이 남성은 미열이 있었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격리 시설을 두차례나 무단 이탈했기 때문에 정부가 운영하는 격리시설로 이송이 결정됐다. 그러나 이송 과정에서 또다시 탈출을 시도한 것.

홍콩에서 격리 명령을 어기면 최대 6개월 징역형과 2만5000홍콩달러(390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홍콩은 최근 식당, 양로원, 주택, 택시, 출입경 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속속 발견돼 광범위한 지역 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정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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