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이 뼈’로 핸드백 제작…印尼 디자이너 윤리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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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2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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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놀드 푸르타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아놀드 푸르타 인스타그램 캡처
인도네시아 패션 디자이너가 죽은 아이의 뼈를 이용해 핸드백을 만들어 판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는 인도네시아 패션 디자이너 아놀드 푸트라(Arnold Putra)가 골다공증에 걸린 아이의 뼈와 악어 혀로 핸드백을 만들었으며, 이를 5000달러(한화로 약 618만원)에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핸드백은 지난 2016년 제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다시 한 번 SNS를 통해 그의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당시 아놀드 푸트라가 올린 글에는 핸드백의 재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더해져 있다. ‘악어 혀 바구니 가방’ ‘골다공증이 있는 아이의 척추 전체로 만들어진 손잡이’라는 내용과 더불어 로스엔젤레스에서 제작됐다는 설명이 첨부돼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역겹다’ ‘네가 죽어서 그 뼈와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길 바란다’ ‘소름 끼친다’ ‘믿을 수 없다’는 댓글이 달렸다.

아놀드 푸트라는 그를 향한 비난에 대해 “뼈는 캐나다에서 의학적으로 문제없이 조달받았다”며 “기증된 인체의 잉여분은, 해당 회사로부터 구입이 가능하다”라고 해명했다.

또 핸드백의 또 다른 재료 ‘악어 혀’에 대해서는 “악어고기와 가죽 산업의 부산물이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인간의 뼈가 합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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