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가 선포된 일본에서 중진 국회의원이 유흥업소를 출입한 것이 밝혀져 국민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
15일 NHK에 따르면 제1야당 입헌민주당 소속 다카이 다카시(高井崇志) 중의원 의원은 긴급사태가 선언돼 외출 자제가 요청됐던 시점인 9일 도쿄 신주쿠구 가부키초에 있는 한 유흥업소를 방문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지난달 30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나이트클럽, 바 등 접객을 하는 음식점에서 주로 나왔다”며 유흥업소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가부키초는 도쿄의 대표적인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 최신호는 다카이 의원이 해당 유흥업소에서 “성적인 서비스를 받았다”고도 보도했다. 입헌민주당이 14일 실시한 조사에서 다카이 의원은 사실관계를 인정했다고 NHK는 전했다. 다카이 의원은 같은 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경솔한 행동을 한 점을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 의원은 총무성 관료 출신으로 2009년 처음 중의원 의원이 됐고, 현재 3선 의원이다.
인터넷에는 “의원으로서, 인간으로서 실격이다” “탈당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등 비난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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