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의원들 ‘가슴앓이’…“탄핵 무죄되면 트럼프 더 강해질라”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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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곧 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판 결과가 그의 재선을 도울까 우려하고 있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원 재적의원 3분의 2인 67표를 최소한 얻어야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데 현재 공화당이 53대 47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결과는 결정된 상태다. 민주당은 무죄 판결이 대통령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 대한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민주당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대통령은 그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딕 더빈(일리노이) 상원의원은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알고 있다”면서 “상원에서 유죄를 선고할 67표가 없다면, 그는 이 탄핵이 마녀사냥이었고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무죄판결의 여파를 묻자 “그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본회의에선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2건이 차례로 통과됐다.

하지만 공화당원들은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해 대선에서도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 크리스토퍼 쿤스(델라웨어) 상원의원은 최근 NBC와의 인터뷰에서 “상원 재판 종료와 2020년 대선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할 것 같은 행동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지금보다도 더한 대통령의 폭주가 있을 것이란 우려다.

쿤스 의원은 “상원의 공화당 다수가 탄핵을 통해 그를 징계하는 것을 거부해 무죄 판결을 받는다면, 그의 행동에는 어떤 제한도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현재 어떤 증인도 채택하지 않은 속전속결 재판을 하기로 뜻을 모아가고 있다. 증인 대신 하원 탄핵 매니저(위원)와 백악관 방어팀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친 다음 상원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곧장 표결로 들어가는 재판 방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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