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꼬리 내렸다…화웨이에 화해 제안할 듯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2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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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반화웨이 캠페인에서 이탈하는 동맹들이 속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에 화해를 제안할 전망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좀더 선진적인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막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정당한 경쟁을 통해 경쟁자를 이기길 원한다. 특히 기술 세계에서 우리는 항상 리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화웨이를 더 이상 공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무역협상도 타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면 21일~22일 워싱턴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전에 없이 부드러운 어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화웨이가 네트워크에 스파이웨어를 심는 방법으로 해당국의 정보를 빼내가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 배제 캠페인을 벌여왔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 부탁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대이란 제재법 위한 혐의로 체포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미국 모든 통신업체가 화웨이 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입장에서 선회해 화웨이에 화해의 제스처를 내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보 후퇴 전략을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미국은 미국 업체에게 중국의 또 다른 통신장비 업체인 ZTE(중국명 중흥통신)에 부품을 공급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었다. 당시 ZTE도 화웨이와 같이 대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 조치로 ZTE는 파산위기까지 몰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ZTE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시진핑 주석의 도움이 절실했기 때문에 시 주석의 부탁으로 ZTE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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