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러 정상 만나 군비 경쟁 중단 논의 시작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3일 23시 49분


2019 회계연도 美 국방비 797조 원 두고 “미쳤다” 비판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푸틴 대통령 만난 바 있어
10월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 언급과는 정반대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군비 경쟁 중단을 논의할 수 있다고 직접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군비 경쟁 중단을 논의할 수 있다고 직접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 정상과 만나 군비 경쟁 중단을 논의할 수 있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미래 언젠가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함께 중대하고 통제할 수 없게 된 군비 경쟁의 의미있는 중단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미국은 올해에만 (국방비로) 7160억 달러(약 796조9080억 원)를 썼다. 미쳤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7160억 달러는 지난 6월 미 상원에서 통과된 2019 회계연도(2018년 10월 1일¤2019년 9월 30일) 국방 예산을 의미한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1일 폐막한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비공식 회담을 갖기도 했다. 원래 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러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었으나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을 나포하는 사건이 발생해 회담은 결국 취소됐다.

이는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정반대의 발언이라 주목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INF 탈퇴를 언급하며 “그들(러시아와 중국)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우리는 그것(핵무기)을 증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로 인해 글로벌 핵 군비 경쟁이 다시 촉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어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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