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익인사들, ‘反트럼프’ 겨냥 폭발물 우편에 “위장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6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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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온 민주당 및 유력인사들에게 배달된 폭발물 소포에 대해 일부 우익 인사들이 “위장쇼(false flag)”라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CBS 등에 따르면 극우 인사 러시 림보는 폭발물 사건 발생 당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사건은 좌익들의 자작극”이라는 청취자의 주장에 부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동의 의사를 밝혔다.

우파 성향 방송인 빌 미첼도 트위터를 통해 폭발물 사건을 “위장쇼(false flag BS)”로 규정하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미첼은 “민주당을 위한 팁 : 만약 스스로에게 가짜 폭발물 우편물을 보낼 거라면 소인이 없는 폭탄 모양의 봉투를 사용하지 마라”고 조롱했다.

또다른 우익 인사 마이클 새비지 역시 “민주당 지지를 높이기 위한 위장일 가능성이 높다”며 “불법 이민 행렬로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장’ 이론은 전 연방수사국(FBI) 프로파일러 짐 피츠제럴드가 24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처음 제시했다. 그는 폭발물을 보낸 사람에 대해 “민주당일수도 있고 수준이 낮은 사람일 수도 있다”며 “선거 2주전 이런 일이 발생하면 누가 손해를 보겠느냐, 바로 공화당”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파악된 폭발물 소포는 10개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배우 로버트 드 니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창업자, 맥신 워터스·데비 와서만 슐츠 민주당 하원의원에 배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면서도 미국의 적대적 정치 환경을 언급하며 이를 민주당과 언론매체 탓으로 돌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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