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표해 캐버노와 가족들에게 성폭력 논란 사과”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9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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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버노 성폭행 미수 의혹, 민주당에 의한 거짓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인준 과정에서 성폭행 미수 논란을 빚었던 브렛 캐버노 신임 연방대법관과 그의 가족에게 “미국인을 대신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연방대법관 취임식에서 “브렛과 그의 가족들이 견디라고 강요받았던 고통에 대해 미국을 대표해 사과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남녀는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진 무죄 추정을 받아야 하고, 캐버노는 역사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받았고 무죄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은 정치적이고 거짓말에 기반한 개인적인 파괴가 아니라 공정하고 품위있는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캐버노 가족들에게 벌어진 일은 공정함과 예의, 공정한 법절차 등 모든 면을 위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캐버노 신임 대법관은 “상원 인준 절차는 논쟁적이었고 감정을 자극하는 과정이었지만 이는 끝났고 내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대법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법관은 당파적이거나 정치적인 기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980년대 캐버노의 성폭행 미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로 여성과 민주당 측은 FBI가 고소인과 피고인을 인터뷰하지도 않은 ‘엉터리 조사’를 했다며 확대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전 기자들과 만나 캐버노에 대한 성폭행 미수 의혹이 “민주당이 지어낸 거짓말”이라며 “인준 과정에서 캐버노를 불명예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한 몹시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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