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공항 침수 이어 육지와 연결 교량은 유조선과 ‘쾅쾅’…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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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4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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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공항 침수에 육지와 연결 교량은 유조선과 ‘쾅’…설상가상/NHK 중계화면 캡처.
간사이 공항 침수에 육지와 연결 교량은 유조선과 ‘쾅’…설상가상/NHK 중계화면 캡처.
일본 혼슈 서부 오사카만 해상에 인공 섬을 조성해 만든 해상공항인 간사이 국제 공항이 4일 제21호 태풍 제비의 직격탄을 맞아 침수된 가운데, 간사이 공항과 이즈미사노(泉佐野) 시를 연결하는 교량인 스카이 게이트 브리지에 화물선이 충돌해 다리 일부가 파손됐다. 일본 열도에 상륙한 태풍 중 25년 만에 최강이라는 태풍 제비의 위력에 간사이 지방의 관문인 간사이국제공항 주요 시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경 인근에 정박해 있던 길이 89m의 2591톤급 유조선이 강풍에 휩쓸려 닻을 내리고 있던 곳에서 20m쯤 밀려나면서 다리와 충돌했다. 유조선에는 11명이 타고 있으며 부상자는 없으나 아직 구조하지 못 했다.
간사이 공항 침수에 육지와 연결 교량은 유조선과 ‘쾅’…설상가상/일본 간사이공항 위치.
간사이 공항 침수에 육지와 연결 교량은 유조선과 ‘쾅’…설상가상/일본 간사이공항 위치.

유조선은 간사이 공항 관련 시설에 기름을 운반한 뒤 정박해 있다가 태풍에 휩쓸렸다. NHK 중계 화면을 보면 유조선은 파도에 밀리면서 계속 교량과 부딪히고 있다. 유조선 우현이 크게 파손 됐고 교량도 망가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유조선은 엔진 작동이 되지 않아 자력으로 움직이기 어렵다고 NHK는 전했다. 당국은 유조선 견인 준비와 함께 승무원 구조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다리 상부는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오가는 자동차 도로가, 아래 쪽엔 JR과 난카이 전철의 선로가 있다.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철로는 이날 오전부터 운행이 금지됐고, 도로는 오후 1시 반경부터 통행 금지 상태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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