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범죄가 알려지자 여성들의 분노는 모로코를 넘어 중동·아프리카 국가들로 확대되고 있다. 여성들은 “우리 모두가 제2, 제3의 카디자가 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각국 인권운동가들은 모로코 국왕이 직접 피해자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질 때까지 의료 및 심리적인 보살핌을 제공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발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3만여 명이 이 탄원서에 서명했다. 튀니지의 한 여성인권단체는 피해자의 문신을 없애고,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비 모금에 나섰다.
카이로=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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