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또 용암 분출, 9100m 까지 화산재 솟아…적색경보 발령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20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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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지는 듯 보였던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15일 3600m 높이로 화산재를 내뿜은데 이어 17일에는 9100m 까지 뿜어올렸다. 최근 폭발 중 최고 높이였다. 19일에는 갈라진 균열에서 솟은 용암이 주변 수백 미터를 흘러 가옥 4채를 삼키고 도로도 막았다.

킬라우에아에서 48km 떨어진 하일로 마을 주민들은 화산재로 인한 호흡곤란, 가려움증, 눈 충혈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화산재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배부했고, 인근 학교들은 아황산가스의 분포량이 위험수위를 넘자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경보단계를 기존 오렌지색에서 적색으로 상향조정했다.

USGS는 트위터를 통해 “언제든 (화산)활동이 더 폭발적이 돼 화산재와 돌맹이들의 분출이 증가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지질학자들은 화산활동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는 증거라며 곧 100년 내 최대 규모로 폭발해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24년 폭발 당시에는 화산으로부터 약 8km 밖으로까지 바위와 화산재가 날아갔다.

지난 3일 시작된 하와이 빅아일랜드 화산 폭발로 지금까지 건물 40여 채가 탔으며, 주민 2천여 명이 대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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