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스벅 5·18 ‘탱크데이’에 “저질 장사치 분노”…정용진, 스벅 대표 경질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8일 20시 58분


李, ‘책상에 탁!’ 등 마케팅 비판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투쟁 모독”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논란을 빚은 책임을 물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X(엑스·옛 트위터)에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희생자들과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이같이 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날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이 대체 몇이고 그로 인한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지렀을까”라고 직격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온라인으로 텀블러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라고 이름 붙인 텀블러를 출시하며 ‘탱크 데이’라고 지칭하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계엄군 탱크의 광주 진입이 연상된다는 것. 또 홍보 과정에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한다”며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덕,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5·18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했느냐”고 따져물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죄드린다”고 했다. 또 스타벅스 측은 이벤트를 즉각 중단하고 애플리케이션에 ‘사과문’이라는 탭을 띄웠다. 하지만 정용진 회장은 논란이 불거진지 반나절만인 이날 오후 손 대표를 전격 경질했다. 이에 따라 손 대표는 2022년 10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에 오른지 약 3년 7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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