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물이 최소 수백만 년간 존재했다는 추정 결과를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보내온 각종 사진과 자료에 따르면 화성 표면의 게일 분화구(지름 154km)는 한때 거대한 호수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예전 화성이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환경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해 보면 게일 분화구는 수백만 년 동안 물이 존재했다는 다양한 증거를 갖고 있었다. 강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지는 삼각주의 모습도 확인된다. 현재 큐리오시티는 게일 분화구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높이 약 5000m의 샤프 산을 탐사 중으로 이 산도 대형 호수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
NASA의 화성 탐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존 그롯징어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큐리오시티의 탐사 결과는 게일 분화구에 대형 호수와 강, 삼각지가 있었고 수백만 년에서 수천만 년에 걸쳐 생기고 없어졌다는 명확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것만으론 화성에 과거 생물체가 존재했다는 추론을 할 순 없다. 하지만 최소한 화성이 과거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환경이라는 가정은 가능하다. NASA는 화성에 물이 있어 습하고 따뜻한 날씨를 보인 시기를 약 35억 년 전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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