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日, 진정성 보이면 대화 안할 이유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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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회의 앞두고 핑퐁게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24, 25일)를 일주일 앞두고 한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양국 간 ‘핑퐁게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일 정상회담보다는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일본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한 여건이 조성된다면 우리로서는 대화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정상들 간의 만남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미묘한 차이가 있다. 앞서 15일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고노(河野) 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을 분명히 했다. 민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는 양국 정상 간에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일본 측이 역사인식 문제와 과거사 현안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7일 참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 발언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박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일본 정부로서도 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도쿄=배극인 특파원
#한일관계#청와대#핵안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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