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가 먹여살리는 백화점…최상위 고객에 승마-여행-미식 클래스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1일 13시 55분


국내 백화점 3사가 최상위 고객층을 겨냥한 초고가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핵심 고객층인 VIP의 소비가 백화점 실적을 좌우하자, 백화점들은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혜택을 세분화하고 ‘희소성’과 ‘경험’에 집중한 프리미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롯데백화점은 VIP 고객 프로그램 ‘에비뉴엘’을 전면개편한다고 밝혔다. 새로워진 프로그램의 핵심은 ‘에비뉴엘 큐레이션’이다. 기존 포인트 제도 대신 ‘스테이(Stay)’, ‘퀴진(Cuisine)’, ‘라이프(Life)’, ‘웰니스(Wellness)’, ‘스토어(Store)’, ‘채리티(Charity)’ 등 6개 카테고리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초고급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구매 혜택을 주는 것을 넘어 프라이빗한 경험 중심의 VIP 관리로 무게 중심을 옮긴 셈이다.

특히 여행과 미식 분야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강화했다. 국내외 글로벌 럭셔리 5성급 호텔·리조트와 한식 파인다이닝 이용 혜택을 추가했다. 또 세계 100대 명문 승마 아카데미로 손꼽히는 ‘스티븐 승마 클럽’과 연계한 프라이빗 클래스, KPGA 투어 박경준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등 럭셔리 골프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현대백화점도 올해부터 기존 최고 등급이던 ‘쟈스민 블랙’의 상위 등급으로 ‘쟈스민 시그니처’를 새롭게 도입했다. 쟈스민 시그니처는 쟈스민 블랙 등급을 받은 소비자 중에서 일부에게만 주는 등급이다. 기존 자스민 블랙 기준도 1억2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식·예술 중심의 문화 클래스 ‘더 하이스트 클래스’를 통해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의 예술 강좌, 스페셜티 커피 클래스, 프라이빗 아트 투어 등 소수 정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실적 1억2000만 원 이상 고객을 위한 ‘블랙다이아몬드’를 신설한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장기 트리니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최상위 VIP를 대상으로 국내 최고 멘토 6인과 6개월간 ‘미래’를 주제로 식사·와인·토크 등을 함께 하는 지적 커뮤니티 모임을 갖는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파인다이닝 경험부터 프라이빗 클래스, 문화 큐레이션 등으로 VIP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불황 속에서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매출 최상위 고객 확보를 위한 백화점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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