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20

추천

동아일보 산업1부 IT팀 남혜정입니다. 열기가 뜨거운 AI 산업부터 ICT, 스타트업 전반을 다룹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5-06-13~2025-07-13
산업37%
경제일반24%
유통17%
기업10%
노동2%
사건·범죄2%
사회일반2%
언론2%
모바일2%
인터넷/PC통신2%
  • 소상공인들 “추가 인건비 부담… 업종별 차등적용 필요”

    2026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1만320원으로 결정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고육지책의 심정으로 합의는 했지만 현실적 부담은 여전하다”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외환위기보다 더 심한 역대급 위기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추가 인건비 부담은 한계 상황의 소상공인들에게 당장의 경영난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일자리 안정 자금 부활, 소상공인 경영 안정 자금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실효성 있게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이번 인상으로 현장의 충격과 부작용은 상당할 것”이라며 “국내 고용의 80%를 책임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 증가로 고용과 사업의 지속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 간 사회적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내년에는 업종 특성을 고려한 차등 적용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들은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소폭의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소규모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양모 씨는 “최저임금이 1만1000원까지 오를까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라면서도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건비는 오르니 부담이 된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김모 씨는 “몇백 원 오른 것 같아도 주휴수당 등 각종 수당이 붙으면 실질 시급은 1만3000원을 훌쩍 넘는다”며 “심야 시간에만 고용 중인 아르바이트생도 인건비 때문에 근무 시간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 서빙 로봇 등의 활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290원 오르면서 2인 기준 인건비 부담이 월 15만 원가량 늘어나게 됐고, 물류비와 용역비 등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실제 부담은 그 이상”이라며 “더 이상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매장을 중심으로 무인화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합의는 했지만 부담 여전”…소상공인, 최저임금 인상에 우려 목소리

    2026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1만320원으로 결정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고육지책의 심정으로 합의는 했지만 현실적 부담은 여전하다”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외환위기보다 더 심한 역대급 위기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추가 인건비 부담은 한계 상황의 소상공인들에게 당장의 경영난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일자리안정자금 부활, 소상공인 경영 안정 자금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실효성 있게 마련하라”고 주장했다.중소기업계도 입장문을 내고 지속적으로 건의했던 업종별 구분적용과 최저임금 동결이 무산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이번 인상으로 현장의 충격과 부작용은 상당할 것”이라며 “국내 고용의 80%를 책임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 증가로 고용과 사업의 지속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편의점 업계는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 간 사회적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내년에는 업종 특성을 고려한 차등 적용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자영업자들은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소폭의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소규모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양모 씨는 “최저임금이 1만1000원까지 오를까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라면서도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건비는 계속 오르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 서빙 로봇 등의 활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300원 오르면서 2인 기준 인건비 부담이 월 15만 원 이상 늘어나게 됐고, 물류비와 용역비 등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실제 부담은 그 이상”이라며 “더 이상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매장을 중심으로 무인화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 도미노피자, ‘랍스터 슈림프 투움바’ 피자 11일 출시

    도미노피자는 여름 신제품 ‘랍스터 슈림프 투움바 피자’를 11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은 블랙 타이거 슈림프, 꼬리 알새우, 랍스터, 5종 치즈를 더한 투움바 소스로 구성됐다. 도미노는 이번 출시와 함께 지난해 전속 모델로 활동한 손흥민 선수와 새로운 TV 광고를 선보이며 ‘흥미진진 도미노’ 신규 캠페인을 진행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9
    • 좋아요
    • 코멘트
  • 롯데웰푸드, 롯데 인디아 빼빼로 생산라인 본격 가동…첫 해외 생산기지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 라인 건립을 완료하고 현지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월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라인 도입을 위해 약 330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완성한 생산 시설은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기지가 된다.하리아나 빼빼로 라인을 통해 롯데웰푸드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약 17조 원 규모의 거대 제과 시장인 인도에 빼빼로를 처음 선보인다. 초콜릿 수요가 높은 인도 시장 특성에 맞춰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 2종을 우선 출시한다.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델리 지역을 시작으로 인도 전역에 순차로 판매할 방침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9
    • 좋아요
    • 코멘트
  • 맥도날드 ‘한국의 맛’, 새 주인공은 익산 고구마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익산 고구마’가 선정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이 프로젝트 신메뉴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사진)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 등 2종을 10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맥도날드가 2021년부터 매년 진행 중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품질 좋은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는 무기질이 풍부한 황토와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전북 익산 평야 지대에서 자란 고구마를 사용했다. 고구마를 으깨서 부드럽게 만든 크로켓 속에 모차렐라 치즈를 넣고 매콤한 할라페뇨 마요 소스를 더한 제품이다. 가격은 단품이 7900원, 세트가 9200원이다. 함께 출시되는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은 고구마 크로켓과 토마토를 조합한 맥모닝 메뉴다. 맥도날드는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주제로 매년 1, 2종의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2021년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지역 농산물을 전면에 내세운 메뉴로 인기를 얻었다. 맥도날드는 각 지역의 고유한 식재료를 단순히 제품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대규모 원재료 수매와 농가 홍보, 소비자 참여형 기부 연계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사회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신메뉴 출시를 위해 약 200t의 고구마를 매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맥도날드 ‘한국의 맛’ 다섯번째 주인공은 ‘익산 고구마’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다섯번째 주인공으로 ‘익산 고구마’가 선정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이 프로젝트 신메뉴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 등 2종을 10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한국 맥도날드가 2021년부터 매년 진행 중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품질 좋은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는 무기질이 풍부한 황토와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전북 익산 평야 지대에서 자란 고구마를 사용했다. 고구마를 으깨서 부드럽게 만든 크로켓 속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매콤한 할라피뇨 마요 소스를 더한 제품이다. 함께 출시되는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은 고구마 크로켓과 토마토를 조합한 맥모닝 메뉴다.맥도날드는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주제로 매년 1~2종의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2021년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2022년 ‘보성 녹돈 버거’, 2023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2024년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등 지역 농산물을 전면에 내세운 메뉴로 인기를 얻었다.맥도날드는 각 지역의 고유한 식재료를 단순히 제품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대규모 원재료 수매와 농가 홍보, 소비자 참여형 기부 연계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사회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신메뉴 출시를 위해 약 200톤(t)의 고구마를 매입했다.맥도날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농가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8
    • 좋아요
    • 코멘트
  • 몽골에 자동화 물류센터·日 팝업스토어…‘K-편의점 글로벌 공략’ 확대

    한국 편의점 브랜드들이 현지 맞춤형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CU는 몽골에서 물류∙제조 인프라를 확장하며 입지를 구축했고, GS25는 일본 유통 브랜드 돈키호테와 협업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8일 BGF리테일은 몽골에 진출한 CU가 이달 현지 소매 유통업계 최초로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700개 점포의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물류센터를 확장 건립했다고 밝혔다.해당 물류센터는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고, 5000㎡(1500평) 규모의 기존 시설에 추가로 3300㎡(1000평) 규모의 증축과 함께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을 구축했다. CU는 2018년 8월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을 개점한 이후, 2023년 3월 300호점, 2024년 7월 400호점을 달성하며 성장 중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점포 수는 490개다. BGF리테일은 “몽골 편의점 업계 1위로서 7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일본의 유통 브랜드인 돈키호테와 손잡고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서 ‘GS25 x 돈키호테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는 5월 일본 돈키호테 내 GS25 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한데 이은 두번째 협업 프로젝트다. GS25는 더현대서울에 일본 현지 돈키호테 매장과 한국의 밤거리 문화를 접목한 ‘로컬라이즈드 돈키호테’를 구현했다. 팝업스토어에는 일본 돈키호테 필수 쇼핑제품으로 불리는 계란덮밥 양념소스, 굵은 유자후추 등 식품 30여종과 돈키호테 캐릭터 ‘돈펭’ 인형 등 일본 인기 PB상품과 캐릭터 굿즈를 판매한다.이 팝업은 단기 행사를 넘어 양사의 장기적 협업 신호탄으로 K-콘텐츠와 유통이 결합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허치홍 GS리테일 MD본부장은 “돈키호테와 전략적 협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향후 글로벌 유통 브랜드와 손잡아 수출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PB 상품 개발로 글로벌 K편의점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8
    • 좋아요
    • 코멘트
  • ‘뷰티테크’ 에이피알, 1년새 시총 3배로… K뷰티 1위 넘본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판매하는 기업 에이피알이 상장 1년 4개월 만에 시가총액을 3배로 늘리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 다각화, 글로벌 인기를 동력 삼아 K뷰티 양대 산맥 중 하나인 LG생활건강을 제치고 국내 뷰티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을 추격하며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 매출은 2020년 2199억 원에서 2024년 7228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억 원에서 1227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2025년 1분기(1∼3월)엔 매출 2660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2월 상장 당시 1조9000억 원이었던 시총은 7일 종가 기준 5조6876억 원으로 LG생활건강(5조291억 원)을 뛰어넘었다.가파른 성장의 핵심은 제품 경쟁력이다. 주력으로 판매 중인 홈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시리즈는 피부 탄력, 모공 축소, 피부결 개선 등 피부 고민별로 맞춤형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여기에 콜라겐, 비타민C 등 뷰티 디바이스와 궁합이 잘 맞는 화장품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디바이스와 화장품 시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에이피알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자체 기술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2022년 9월에는 의공학 전문가 등을 포함한 전담 연구부서를 만들었고 현재 약 30명의 전문 인력이 소속돼 있다. R&D부터 생산, 물류까지 전 과정을 외주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원가 절감은 물론이고 빠른 신제품 출시와 공급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인기 제품인 ‘부스터 프로’에 이어 고주파를 적용해 진피층까지 다다를 수 있도록 한 ‘울트라 튠 40.68’을 지난해 5월 출시했다. 부스터 프로 가격은 32만 원대, 울트라 튠은 34만 원 대다. 2021년 3월부터 선보인 에이지알 디바이스 누적 판매량은 올해 6월 기준 400만 대를 넘었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에이피알은 전체 매출 가운데 71%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비중이 높은 편이다. 고객 가운데 글로벌 MZ세대(밀레니엄+Z세대)가 많은 만큼 이들을 겨냥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헤일리 비버 등 유명 인사를 앞세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와 뷰티 전문지와의 협업,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올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복판에 문을 연 메디큐브 팝업스토어 ‘글로 랜드’에는 디바이스를 체험하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줄을 설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최근엔 글로벌 K뷰티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신규 모델로 아이브 장원영을 발탁했다.에이피알은 상반기까지 확보한 100여 개 지역 판매망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하반기부터는 기업 간 거래(B2B) 전략을 강화하며 유럽, 동남아, 중동 등 신규 권역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에이피알이 올해 2분기(4∼6월)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메가와리 행사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다”며 “유럽·중화권에서도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매출이 크게 성장 중”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년 만에 시총 3배 뛴 에이피알…LG생건 제치고 아모레퍼시픽 턱밑 추격

    뷰디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판매하는 기업 에이피알이 상장 1년 4개월 만에 시가총액을 3배로 늘리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 다각화, 글로벌 인기를 동력 삼아 K-뷰티 양대산맥 중 하나인 LG생활건강을 제치고 국내 뷰티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을 추격하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 매출은 2020년 2199억 원에서 2024년 7228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억 원에서 1227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2025년 1분기(1~3월)엔 매출 2660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2월 상장 당시 1조9000억 원이었던 시총은 7월 4일 종가 기준 5조2425억 원으로 LG생활건강(5조602억 원)을 뛰어넘었다.가파른 성장의 핵심은 제품 경쟁력이다. 주력으로 판매 중인 홈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시리즈는 피부 탄력, 모공 축소, 피부결 개선 등 피부 고민별로 맞춤형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여기에 콜라겐, 비타민C 등 뷰티 디바이스와 궁합이 잘 맞는 화장품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디바이스와 화장품 시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에이피알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9월에는 의공학 전문가 등을 포함한 전담 연구부서를 만들었고 현재 약 30명의 전문 인력이 소속돼 있다. R&D부터 생산, 물류까지 전 과정을 외주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원가 절감은 물론, 빠른 신제품 출시와 공급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에이피알은 인기 제품인 ‘부스터 프로’에 이어 고주파를 적용해 진피층까지 다다를 수 있도록 한 ‘울트라 튠 40.68’을 최근 출시했다. 부스터 프로 가격은 32만 원대, 울트라 튠은 34만 원 대다. 2021년 3월부터 선보인 에이지알 디바이스 누적 판매량은 올해 6월 기준 400만 대를 넘었다.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에이피알은 전체 매출 가운데 71%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비중이 높은 편이다. 고객 가운데 글로벌 MZ세대(밀레니엄+Z세대)가 많은 만큼 이들을 겨냥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헤일리 비버 등 유명 인사를 앞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와 뷰티 전문지와의 협업,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올해 3월 미국 LA 한복판에 문을 연 메디큐브 팝업스토어 ‘글로우 랜드’에는 디바이스를 체험하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줄을 설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최근엔 글로벌 K-뷰티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신규 모델로 아이브 장원영을 발탁했다.에이피알은 상반기까지 확보한 100여 개 지역 판매망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하반기부터는 기업간 거래(B2B) 전략을 강화하며 유럽, 동남아, 중동 등 신규 권역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에이피알이 올해 2분기(4~6월)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메가와리 행사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다”며 “유럽·중화권에서도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매출이 크게 성장 중”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7
    • 좋아요
    • 코멘트
  • 신동주, 日서 롯데 경영진에 1360억 손배소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사진)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 6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일본 법원에 제기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4일 도쿄지방재판소에 제출한 소장에서 신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2019년 한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회사 신용도가 하락하고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대응을 게을리했다며 144억 엔(약 1360억 원)을 회사에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주주대표소송은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진의 책임을 묻고 회사의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제기하는 법적 절차다. 이번 소송은 신 전 부회장의 롯데그룹 경영 복귀 시도가 좌절된 후 제기됐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롯데그룹 ‘형제의 난’ 당시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경영권을 내준 뒤 최근까지 10년 넘게 이사직 복귀를 노렸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롯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은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당시 몰래 카메라로 고객 정보 등을 수집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풀리카’ 사업을 강행한 이유로 2014년 말부터 이듬해 1월 사이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줄줄이 해임됐다“면서 ”이를 두고 신 전 부회장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지만, 일본 법원은 정당한 해임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고 했다.일각에서는 한국 롯데그룹 주식을 모두 매각해 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챙긴 신 전 부회장은 그룹 경영상황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른 폭염에 보양식 간편식 시장 벌써 ‘후끈’

    6월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보양식 시장이 평년보다 빠르게 꿈틀대고 있다. 6일 식품업계는 치솟는 물가 부담에 외식 대신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간편하면서도 맛과 영양을 갖춘 보양식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7654원으로 두 달 연속 올랐으며, 지난해 5월(1만6885원)과 비교하면 769원(4.6%) 인상됐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출시했다. 누룽지로 속을 채운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이 제품은 들깻가루를 넣어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닭을 삶는 ‘자숙 공정’에 비비고만의 가정 간편식(HMR) 기술력을 적용해 촉촉한 식감과 육즙을 살렸다. 열처리 조건을 개선해 간편식 삼계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뼈 부스러짐 현상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농협목우촌은 100% 국내산 원재료로 만든 보양식 간편식 신제품 3종(생생 우슬삼계탕, 생생누룽지통다리삼계탕, 주부9단 닭개장)을 출시했다. 하림은 ‘삼계탕’과 ‘닭다리 삼계탕’ 등 신제품 2종을 내놨다. 삼계탕은 얼리지 않은 냉장육 45호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했고, 닭다리 삼계탕은 닭 통다리를 사용해 한 마리 삼계탕이 부담스러운 소비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GS샵은 20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편성과 기획전을 늘렸다. GS샵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에서 초·중·말복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초복이 7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GS샵은 7일부터 TV홈쇼핑과 모바일 앱에서 삼계탕, 갈비탕, 낙지, 북경오리 등 대표 보양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특집 방송과 모바일 기획전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와 외식비 부담이 맞물리며 올해 보양식 시장이 평년보다 빨리 크게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간편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이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때 이른 무더위에 보양식 간편식 불티…업계 신제품 경쟁 치열

    6월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보양식 시장이 평년보다 빠르게 꿈틀대고 있다.6일 식품업계는 치솟는 물가 부담에 외식 대신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간편하면서도 맛과 영양을 갖춘 보양식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7654원으로 두 달 연속 올랐으며, 지난해 5월(1만6885원)과 비교하면 769원(4.6%) 인상됐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출시했다. 누룽지로 속을 채운 닭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이 제품은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닭을 삶는 ‘자숙 공정’에 비비고만의 가정 간편식(HMR) 기술력을 적용해 촉촉한 식감과 육즙을 살렸다. 열처리 조건을 개선해 간편식 삼계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뼈 부스러짐 현상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농협목우촌은 100% 국내산 원재료로 만든 보양식 간편식 신제품 3종(생생 우슬삼계탕, 생생누룽지통다리삼계탕,주부9단 닭개장)을 출시했다. 하림은 ‘삼계탕’과 ‘닭다리 삼계탕’ 2종 신제품을 내놨다. 삼계탕은 얼리지 않은 냉장육 45호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했고, 닭다리 삼계탕은 닭 통다리를 사용해 한마리 삼계탕이 부담스러운 소비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GS샵은 20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편성과 기획전을 늘렸다. GS샵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앱에서 초·중·말복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초복이 7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GS샵은 7일부터 TV홈쇼핑과 모바일 앱에서 삼계탕, 갈비탕, 낙지, 북경오리 등 대표 보양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특집 방송과 모바일 기획전을 마련했다.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와 외식비 부담이 맞물리며 올해 보양식 시장이 평년보다 빨리 크게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간편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이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6
    • 좋아요
    • 코멘트
  • ‘치킨값 3만원’ 시대에…대형마트 3000~5000원대 치킨 완판행렬

    대형마트 3사가 3000원~5000원대 ‘극가성비’ 치킨을 내놓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 최근 프랜차이즈 배달 치킨이 2만~3만 원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1만 원 이하 초특가 치킨을 선보이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통큰 세일’ 대표 품목으로 ‘통큰치킨’을 선보였다. 치킨 10만 마리를 행사 카드 결제시 5000원에 판매했는데 영업 시간 전부터 긴 대기줄이 만들어지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행사 기간 전량이 판매됐다.이마트도 4~6일 열리는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 페스타’ 대표 품목으로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3480원에 선보였다. 홈플러스도 3~6일 ‘크레이지 4일 특가’ 행사 품목으로 ‘당당 3990 옛날 통닭’을 3990원에 내놓았다. 점포별로 하루 준비 물량은 이마트 100∼150마리, 홈플러스 50여 마리 수준으로 상품을 내놓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대형마트가 초 가성비 치킨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사전 계약을 통해 국내산 냉장육과 식용유, 파우더 등을 대량으로 매입해 치킨 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매장 내 즉석조리 코너에서 직원이 직접 치킨을 튀기기 때문에 별도의 임대료, 가맹비,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아 프랜차이즈 치킨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대형마트 치킨의 인기는 최근 소비자들의 민감해진 체감 물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이 원재료 값 인상,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치킨 한 마리 가격은 2만~3만 원대까지 오른 상황이다. 이 같은 치킨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성비’ 대형마트 치킨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6
    • 좋아요
    • 코멘트
  • 롯데家 신동주, 日서 신동빈 등 경영진에 1300억 손배소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 6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일본 법원에 제기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5일 보도했다.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4일 도쿄지방재판소에 제출한 소장에서 신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2019년 한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회사 신용도가 하락하고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대응을 게을리했다며 144억 엔(약 1360억 원)을 회사에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주주대표소송은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진의 책임을 묻고 회사의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제기하는 법적 절차다. 이번 소송은 신 전 부회장의 롯데그룹 경영 복귀 시도가 좌절된 후 제기됐다. 신 전 부회장은지난달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롯데그룹 ‘형제의 난’ 당시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경영권을 내준 뒤 최근까지 10년 넘게 이사직 복귀를 노렸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롯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은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당시 몰래 카메라로 고객 정보 등을 수집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풀리카’ 사업을 강행한 이유로 2014년 말부터 이듬해 1월 사이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줄줄이 해임됐다“면서 ”이를 두고 신 전 부회장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지만, 일본 법원은 정당한 해임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고 했다.일각에서는 한국 롯데그룹 주식을 모두 매각해 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챙긴 신 전 부회장은 그룹 경영상황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6
    • 좋아요
    • 코멘트
  • ‘헬시플레저’ 바람 타고 5년 간 4배로 커진 단백질 시장

    《“저녁 식사는 단백질 음료나 셰이크로 해결합니다. 무너진 신체 대사를 되돌리기 위해서 하루 한 끼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되더라고요.”직장인 김태현 씨(43)는 한 달 전 병원에서 공복혈당장애(당뇨병 전단계) 판정을 받은 뒤 식습관을 완전히 바꿨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위치온 다이어트’ 방식에 맞춰 하루 한 끼나 두 끼를 저탄수화물식으로 먹고 저녁은 편의점에서 구매한 단백질 음료 한 병으로 마무리한다. 김 씨는 “예전 같으면 컵라면이나 빵으로 때우곤 했는데 탄수화물 중심 식사를 줄이고 단백질로 포만감을 채우다 보니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라고 했다.》국내 단백질 시장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운동하면서 먹는 ‘근육 보충용’으로 단백질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았지만 최근엔 소비층과 섭취 목적이 다변화하면서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 특히 단백질 고함량 제품이 당뇨와 고혈압, 대사증후군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지면서 20, 30대뿐만 아니라 건강에 관심이 높은 40,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단백질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유업계, 식품업계, 카페업계 등에서 여러 기업이 단백질 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내년 8000억 대로 성장 전망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은 2019년 1206억 원에서 2024년 4500억 원으로 약 4배로 성장했다. 2026년에는 이보다 77.8% 증가한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단백질 원료 시장도 2022년 776억9000만 달러(약 105조5263억 원)에서 2030년 1221억7000만 달러(약 165조9435억 원)로 연평균 5.8%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백질 식품 인기의 중심에는 단백질 음료가 있다. 운동 후 근육 회복, 체중 감량 목적으로 먹는 것으로 여겨졌던 단백질 음료는 중장년층 단백질 보충 등 섭취 목적이 확대되며 이제는 일상식으로 자리잡았다. 단백질 음료 시장은 유업체들이 선도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국내 단백질 보충제 시장을 개척하고자 ‘셀렉스’를 선보였고 이후 ‘셀렉스 프로핏’ 브랜드로 리뉴얼하며 음료형 고단백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 입맛을 반영한 신제품 ‘프로핏 딸기초코’를 내놓으며 제품 다양화에 나섰다. 일동 후디스 ‘하이뮨’, 남양유업 ‘테이크핏’, 빙그레 ‘더:단백’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잇따라 단백질 음료를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3월 자체 브랜드(PB)로 초코·인절미·밀크티 맛의 단백질 셰이크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실제 판매 데이터에서도 단백질 음료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단백질 음료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345.7%, 2023년 316.5%에 달했고, 2024년에는 36.6%, 2025년 상반기(1∼6월)에도 21.2%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전체 우유 카테고리 매출 중 단백질 음료 매출 비중이 15.4%로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2020년만 해도 10여 종에 불과하던 단백질 음료 제품 수는 2024년 현재 60여 종으로 늘어날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단백질이 40g 이상 들어간 초고단백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닥터유 PRO 단백질 드링크 40g 초코’를, 남양유업은 ‘테이크핏 몬스터’를 최근 출시했다. 테이크핏 몬스터는 제품 한 병에 달걀 7.6개에 해당하는 단백질 43g이 들어갔다. 맛과 식감도 진화 중이다. 과거 단백질 음료 특유의 비릿한 향과 텁텁한 목 넘김은 소비자의 진입장벽이었다. 최근엔 초코, 인절미, 밀크티, 바닐라 등 다양한 맛이 등장했고 목 넘김도 부드럽게 개선되면서 건강을 위해서 억지로 먹는 게 아닌 맛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났다. ● ‘헬시플레저’ 유행으로 시장 확대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진 것도 단백질 식품 시장 성장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음식을 섭취할 때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D 등 영양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국제식품정보위원회(IFIC)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선호하는 영양소로 단백질이 1위를 차지했다. 단백질 소비 의향은 2022년 이후 연평균 9.7%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맛있게 건강을 챙기자’는 ‘헬시플레저(Healthy+Pleasure)’ 유행이 확산된 것도 맛과 영양을 동시에 겨냥한 단백질 식품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배경이다. 최근엔 음료 외에 도시락, 김밥, 간편식까지 다양한 식품 분야에서 단백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CU는 고단백 반찬으로 구성된 ‘더건강식단’ 도시락 시리즈를 판매 중이며, GS25는 풀무원과 함께 식물성 단백질 제품인 ‘지구식단’ 제품을 활용한 두부텐더김밥, 유부런천미트김밥을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통해 단백질, 저당, 저칼로리에 맞는 간편식 제품을 선보였다. 풀무원은 ‘디자인밀’을 통해 저당고단백 맞춤형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오리온은 ‘닥터유 단백질 칩’, 하림은 ‘오!늘단백 쿠키’, 롯데웰푸드는 ‘이지프로틴 감자칩’을 내놓으며 고단백 간식 시장도 만들어지고 있다. 식품업계의 단백질 시장 진출은 단순한 트렌드 추종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출산 영향으로 분유와 일반 우유 소비가 감소하면서 유제품 시장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성인 대상 단백질 제품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유가공품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분명해진 상황에서 단백질 음료는 기술, 유통, 브랜드 자산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카테고리”라며 “앞으로도 유업체 중심의 단백질 제품 라인업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식품기업도 가세해외 식품업계도 단백질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식물성, 고단백, 청정 라벨을 내세워 단백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5개 매장에서 단백질 음료를 시험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설탕 바닐라라테에 단백질 바나나 콜드폼을 더한 음료로, 제품 한 잔당 15g 이상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단백질 파우더를 원하는 맛에 맞춰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스타벅스 경쟁사인 ‘더치브로스’가 단백질 우유로 만든 커피로 Z세대에게 인기를 얻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낙농업체 ‘오가닉밸리’는 유기농 원유에 단백질을 보강한 기능성 우유를 연이어 출시하며 고단백 우유 시장에 진입했고,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는 고단백 아침 대체식 ‘프로틴 스마트푸드’ 시리즈를 선보이며 아침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 식품도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미국 비욘드 미트는 아보카도 등을 활용한 고기 대체 식물성 소시지인 ‘비욘드 소시지’를 출시했다. 풀무원의 일본 법인인 아사히코는 일반 두부의 2.7배 식물성 단백질을 포함한 고단백 식물성 스낵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료의 다변화도 눈에 띈다. 독일 에너바이오는 해바라기씨 기반의 단백질 바를, 뉴질랜드 카이론은 루핀콩 가루와 병아리콩 단백질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고단백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중장년층에게는 근감소증 예방, 젊은 층에겐 헬스·다이어트 수단으로 단백질 섭취가 필수 요소가 됐다”며 “간편하게 자주 마실 수 있는 단백질 음료 소비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닭 인기 삼양식품, 中에 첫 해외공장 착공

    불닭 브랜드로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삼양식품이 중국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 마자방로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자싱공장은 대지면적 5만5043m², 연면적 5만8378m²에 지상 3층 규모로 총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2014억 원이다. 삼양식품 측은 “중국이 전체 수출 물량의 25%가량을 차지한다는 점과 중국 내 불닭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점, 삼양식품 중국 판매법인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자싱시에 첫 해외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7년 1월 자싱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8억4000만 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자싱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된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 2곳)까지 포함하면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35억2000만 개로 늘어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양식품, 해외 첫 생산기지 중국 자싱시에 착공

    불닭 브랜드로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삼양식품이 중국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했다.삼양식품은 중국 절강성 자싱시 마자방로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자싱공장은 대지면적 5만5043㎡, 연면적 5만8378㎡에 지상 3층 규모로 총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2014억 원이다.삼양식품 측은 “중국이 전체 수출 물량의 25%가량을 차지한다는 점과 중국 내 불닭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점, 삼양식품 중국 판매법인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자싱시에 첫 해외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2027년 1월 자싱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8억4000만 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자싱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된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까지 포함하면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35억2000만 개로 늘어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3
    • 좋아요
    • 코멘트
  • 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 공장 방문… 창립 30주년 기념식 대신 현장경영

    신세계푸드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식 대신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창립 30주년인 1일 경기 오산공장을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강 대표는 최근 오산공장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동료를 구한 직원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지속적 관심을 당부했다. 신세계푸드는 “창립 30주년의 의미를 뜻깊게 하기 위해 본사에서 기념식을 하는 대신 대표가 현장에 찾아가 소통하는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산공장을 비롯한 모든 생산시설에 끼임 등이 감지되면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인 ‘인터록’과 이상 가능성이 있는 기계를 차단하고 수리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작동할 수 없도록 하는 ‘LOTO 잠금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창립 30주년’ 신세계푸드, 기념식 대신 현장경영 집중

    신세계푸드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식 대신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창립 30주년인 1일 경기 오산공장을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강 대표는 최근 오산공장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동료를 구한 직원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지속적 관심을 당부했다.신세계푸드는 “창립 30주년의 의미를 뜻깊게 하기 위해 본사에서 기념식을 하는 대신 대표가 현장에 찾아가 소통하는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신세계푸드는 최근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산공장을 비롯한 모든 생산시설에 끼임 등이 감지되면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인 ‘인터록’과 이상 가능성이 있는 기계를 차단하고 수리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작동할 수 없도록 하는 ‘LOTO 잠금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2
    • 좋아요
    • 코멘트
  • 쿠팡 ‘육개장’ 이어 ‘코코볼’…118개 3800원 오류에 새벽 주문 폭주

    5월 쿠팡의 실수로 농심 육개장 사발면이 정상 가격보다 80% 이상 저렴하게 판매된 ‘육개장 대란’에 이어 이번에는 같은 이유로 ‘코코볼 대란’이 발생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1일 새벽까지 쿠팡의 한 판매자 페이지에서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 118개가 3800원에 판매됐다. 정상가 1개 가격은 3600원인데 1개에 약 32원에 판매된 셈이다.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판매 링크가 공유됐고, 가격 오류가 있었던 약 5시간 동안 3만 여건의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쿠팡은 판매자의 실수가 아니라 가격 입력 과정에서 쿠팡 시스템상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판매자가 입력하는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쿠팡 시스템상 여러 판매자가 같은 상품을 판매할 경우 한 카테고리로 분류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팡은 1일 오후 해당 제품 구매 고객에게 ‘주문 취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상품의 수량이 잘못 게시돼 부득이 취소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소정의 쿠팡캐시를 지급했다.앞서 5월 21일에도 쿠팡 사이트에 육개장 사발면 36개 상품이 정상가보다 80% 저렴한 5040원, 개당 140원에 판매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직원의 단가 입력 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코코볼과 달리 사발면은 쿠팡이 직매입해 재고를 확보해 둔 ‘로켓배송’ 상품이었다. 당시 쿠팡 측은 수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재고 범위 내에서 주문을 배송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02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