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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사이에서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4일 에르메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1251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16.7%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3055억 원으로 2024년(2667억 원)보다 14.5% 늘었습니다. 루이비통코리아도 국내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1조854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조7484억 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35.1% 늘었습니다. 샤넬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2조126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은 3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명품 브랜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으로는 가격 인상이 꼽힙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과 6월 가격을 올렸습니다. 샤넬은 1년 새 다섯 차례에 걸쳐 주얼리, 잡화 등의 가격을 올렸고, 루이비통은 세 차례 가격을 올렸죠. 다만 소비자들은 이들 브랜드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에루샤’ 구매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오히려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매장 앞에는 더 긴 줄이 생겼죠. 가격이 오를수록 희소성과 상징성이 강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베블런 효과’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안 사면 더 비싸진다”는 인식 속에, 럭셔리 상품들이 이제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가방 중심이던 명품 소비 트렌드가 보석으로 확산한 점도 눈에 띕니다. 티파니, 불가리 등 주요 주얼리 브랜드들도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연초부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거나 예고하면서 2026년에도 국내 명품업계는 매출 신기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1월에 이어 4월 일부 품목 가격을 올렸고, 샤넬은 ‘보이 샤넬 플립백’을 최근 1091만 원에서 1173만 원으로 7.5% 인상했습니다. 불가리는 주요 제품 가격을 이달 20일 인상할 예정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명품 소비가 단순한 사치를 넘어 가치와 만족, 자산 성격까지 고려한 복합 소비로 진화하는 만큼 가격 인상에도 한국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른바 3대 명품이라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3개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르메스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14일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1250억8800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9642억8525만 원) 대비 16.6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055억 원으로 전년(2667억 원) 대비 14.5% 가량 늘었다.루이비통코리아도 국내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1조8542억9870만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조7484억4420억 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영입이익은 5255억8180만 원으로 전년(3891억360만 원)보다 약 35.1% 늘었다. 사넬은 매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2조135억7260만 원으로 전년(1조8445억6360만 원)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58억2270만 원으로 같은 기간 25% 늘었다.경기침체 속에서도 ‘에루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수요가 꺾이지 않아서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과 6월, 샤넬은 지난해 1월과 3월, 6월, 9월, 11월 다섯차례에 걸쳐 주얼리, 잡화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비통도 지난해 1월, 4월, 11월 세 차례 가격을 올렸다. 주요 명품업체들이 수시로 가격을 올렸지만, 가격 인상이 예고될 때마다 ‘오픈런’이 반복되고 있다. 가격이 오르며 희소성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올라가는 ‘베블런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가방 중심이던 명품 소비 트렌드가 쥬얼리로 확산되면서 주요 명품 쥬얼리 업계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불가리는 전년 대비 36.69% 증가한 5740억6030만 원을 기록했고, 티파니와 LVMH워치앤주얼리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19.17%, 16.96% 성장했다.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올해도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불가리는 주요 제품을 이달 20일 인상할 예정이다. 에르메스는 1월에 이어 4월에도 일부 품목 가격을 올렸고, 샤넬의 ‘보이 샤넬 플립백’은 최근 1091만 원에서 1173만 원으로 7.5% 인상했다. 루이비통도 이달 7일 주얼리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앞으로 골목형 상점가나 전통시장 점포라도 연 매출 30억 원 초과 매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 가맹점주가 온누리상품권을 부정하게 유통하다 적발되면 부당이득금의 최대 3배에 이르는 과징금을 물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과 ‘전통시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직전 사업연도 매출이 30억 원을 넘은 시장이나 상점가, 골목형 상점가 등의 점포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나 갱신이 제한된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점포에서만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다는 것. 또한 2004년 9월부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허용됐던 병의원, 치과병원, 한의원 등 보건업과 수의업, 법무 관련 서비스업, 회계 및 세무 관련 서비스업 점포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제한된다. 다만 약국은 고령층의 보건의료 안전망 등을 고려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기부는 다음 달 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앞으로 골목형 상점가나 전통시장 점포라도 연 매출이 30억 원을 초과하는 매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 온누리상품권을 부정하게 유통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부당이득금의 최대 세 배에 이르는 과징금을 물게 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및 ‘전통시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장과 상점가, 골목형 상점가 등의 점포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하거나 갱신할 때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이 30억 원을 넘으면 등록·갱신이 제한된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점포에서만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것. 또 당해 및 직전 사업연도 온누리상품권 환전액이 30억 원을 초과해도 등록·갱신이 불가능하다. 이미 등록·갱신된 가맹점도 매출액 또는 환전액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면 가맹점 등록이 말소된다. 단, 시행일 이전에 등록된 기존 가맹점은 시행일 이후 최초 갱신 시부터 말소 규정을 적용한다.사용 가맹점도 제한된다. 2004년 9월부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허용됐던 병의원, 치과병원, 한의원 등 보건업과 수의업, 법무 관련 서비스업, 회계 및 세무관련 서비스업은 모두 제한된다. 다만 약국은 고령층의 보건의료 안전망 등을 고려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을 막기 위한 처벌 기준도 마련된다. 가맹점주가 가맹점포 밖에서 온누리상품권 결제를 받거나 비대면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 위반 횟수에 따라 300만~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가맹점으로 등록되지 않은 상인이 온누리 상품권을 받는 경우에도 10만~20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물품이나 용역 거래 없이 상품권을 환전하는, 이른바 ‘현금깡’에 대해서는 경중에 따라 부당이득금의 1.5~3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가맹점 관리 절차도 강화된다. 가맹점 등록 또는 갱신 시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 등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와 점포 내·외부 사진을 제출해야 하며, 필요시 공과금 고지서나 임대차계약서 등 추가 자료도 제출할 수 있다. 신청 점포가 조건부로 가맹점으로 등록된 이후 신청자가 등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당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등록이 취소된다.중기부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스타벅스코리아는 대학가 인근을 중심으로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이른바 ‘카공족’, ‘카일족’을 위한 ‘포커스존’ 도입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포커스존은 학습, 업무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1, 2인 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기존에도 1인석, 콘센트 좌석 등이 있었으나 보다 편리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일반석과 구분 지어 별도의 존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포커스존 도입 매장은 신림녹두거리점, 송파방이점, 일산후곡점, 광교상현역점, 세종대점, 한양대에리카점 등 총 6곳이다. 이 중 세종대점과 한양대에리카점은 대학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전체 공간의 절반가량을 포커스존으로 구성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향후 대학가 매장 개장 시 포커스존을 적극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올리브영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00억 원 이상을 비수도권 맞춤 투자에 쓰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올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 등을 위해 1238억 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2023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장 구축 관련 투자는 전년 대비 36% 늘었다. 올리브영은 올해 신규 출점 혹은 재단장 예정인 330㎡(약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개 중 43개 매장을 비수도권에 배치한다. 부산·제주·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에는 ‘글로벌 특화 매장’을, 경상·전라·충청권 등에는 구도심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거점 매장을 집중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만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도심 매장 한 곳의 고용 규모는 평균 55명 수준으로, 지역 내 고용을 집약적으로 만들어내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단순 채용을 넘어 청년들이 뷰티·웰니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매장 정규직 전환 인원의 90% 이상이 시간제 근로자 경험을 보유한 인력이다. 또한 이들이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고객 맞춤형 뷰티 컨설팅을 제공하는 ‘뷰티 컨설턴트’ 직무를 신설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스타벅스코리아는 대학가 인근을 중심으로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이른바 ‘카공족’, ‘카일족’을 위한 ‘포커스 존’ 도입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포커스 존은 학습, 업무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1~2인 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기존에도 1인석, 콘센트 좌석 등이 있었으나 보다 편리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일반석과 구분 지어 별도의 존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현재 포커스 존 도입 매장은 신림녹두거리점, 송파방이점, 일산후곡점, 광교상현역점, 세종대점, 한양대에리카점 총 6곳이다. 이 중 세종대점과 한양대에리카점은 대학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전체 공간의 절반가량을 포커스존으로 구성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향후 대학가 매장 개장 시 포커스 존 도입을 적극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올리브영이 비수도권 맞춤 투자를 강화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 지역에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 등을 위해 1238억 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 금액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2023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장 구축 관련 투자는 전년 대비 36% 늘었다. 이번 투자는 신규 매장을 통해 비수도권 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우선 올리브영은 올해 신규 출점 혹은 리뉴얼 예정인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개 중 43개 매장을 비수도권에 배치한다. 지역별 특색을 극대화한 독보적인 디자인과 체험형 요소를 결합한 ‘K뷰티 랜드마크’를 전국 방방곡곡 조성해, 지역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부산·제주·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에는 ‘글로벌 특화 매장’을, 경상·전라·충청권 등에는 구도심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거점 매장을 집중 조성한다. 최근엔 경산센터에 물류 설비 투자를 확대해 대구·경북 권역에 24시간 이내 배송을 강화했으며, 연내 제주도민에게 특화된 빠른 배송 서비스 관련 개발 작업도 진행하며 지역 고객의 쇼핑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거점 매장으로 인근 상권 전반 소비가 확대되는 효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타운 매장’이 들어선 대전·서면·강릉 상권의 경우 오픈 후 6개월간 방문객 수가 직전 동기간 대비 평균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충청북도·울산광역시 등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하며, 특정 지역에 국한됐던 방문 수요가 점차 넓은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아울러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만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타운매장 한 곳의 고용 규모는 평균 55명 수준으로, 단순 매장을 넘어 지역 내 고용을 집약적으로 만들어내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올리브영은 단순 채용을 넘어 청년들이 뷰티·웰니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매장 정규직 전환 인원의 90% 이상이 시간제 근로자 경험을 보유한 인력이다. 아울러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뷰티 컨설턴트’ 직무를 신설했다. 뷰티 컨설턴트는 집중 교육을 통해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뷰티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농심이 지난해 유럽 법인에 이어 올해 러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세운다고 8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운 지 1년 3개월 만에 해외 법인을 추가하게 된다. 농심은 빠르게 성장 중인 러시아 라면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시장 거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10억5000만 달러(약 1조54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문화 열풍으로 러시아 내 한국 라면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팔도의 도시락이 러시아 사발면 시장의 약 60%를 점유할 정도로 한국 라면은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러시아 라면 시장의 주류인 중저가 제품과 차별화해 1개당 200루블(약 3800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할 방침이다. 농심은 법인을 통해 러시아 경제력의 70% 이상이 집중된 서부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현지 업체를 통해 중부와 극동 권역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수출 라면은 올 하반기(7∼12월)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에서 생산한다. 농심은 신라면뿐만 아니라 너구리, 김치라면 등 현지 선호 제품 공급을 늘리고 신라면 툼바,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트렌디한 신제품을 현지 시장에 빠르게 선보이기로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농심이 지난해 유럽 법인에 이어 올해 러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농심은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세운다고 8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운 지 1년 3개월 만에 해외 법인을 추가하게 된다. 농심은 빠르게 성장 중인 러시아 라면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시장 거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10억5000만 달러(약 1조54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K-문화 열풍으로 러시아 내 한국 라면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팔도의 도시락은 러시아 사발면 시장의 약 60%를 점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러시아 라면 시장의 주류인 중저가 제품과 차별화해 1개당 200루블(약 3800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할 방침이다.농심은 법인을 통해 러시아 경제력의 70% 이상이 집중된 서부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현지 업체를 통해 중부와 극동 권역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수출 라면은 올 하반기(7~12월)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에서 생산한다. 농심은 신라면뿐만 아니라 너구리, 김치라면 등 현지 선호 제품 공급을 늘리고, 신라면 툼바·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트렌디한 신제품을 현지 시장에 빠르게 선보이기로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중소형·가성비 프랜차이즈들이 K푸드 인기를 타고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K콘텐츠 확산으로 커피, 치킨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현지 맞춤형 운영 전략까지 더해지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저가 프랜차이즈들도 해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수제 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캄보디아 유통 기업 HSC그룹과 합작회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사업 및 동남아시아 허브 구축이 목적이다. HSC그룹은 버거킹, 크리스탈 제이드, 파리바게뜨 등 글로벌·한국 외식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캄보디아 유통 강자다. 생활맥주는 이 같은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치킨과 맥주’를 결합한 K치맥 문화를 현지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전역을 겨냥한 맥주 양조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라오스 비엔티안 1호점 개점 첫날인 지난달 27일 100명 이상이 몰리는 ‘오픈런’ 흥행을 기록했다. 맘스터치는 자동차·금융·유통 등을 거느린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이자 한국계 기업인 코라오그룹과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맘스터치는 코라오그룹과 함께 연내 6호점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몽골·우즈베키스탄 등으로의 진출도 추진 중이다.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해외로 움직이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싱가포르에서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대만 1호점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다. 메가MGC커피는 몽골 진출 2년 만에 8개 매장을 확보하고 누적 고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이디야커피는 2023년 괌, 2024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캐나다와 라오스, 괌 2호점 출점을 준비 중이다. 외식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한다. 내수 소비 둔화와 출점 규제로 국내에서는 매장 확대 여력이 제한됐지만, 해외에서는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월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매장 수는 2023년 3685개, 2024년 4382개, 지난해 4644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력을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가 해외 진출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K푸드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중소 프랜차이즈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동남아와 중화권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운영 모델을 갖춘 브랜드가 현지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지면서 초기 안착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상호 영신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포화 상태에 가까운 국내와 달리 동남아 등은 인구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K팝과 드라마 등으로 한국 브랜드 노출이 많아졌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지며 K-외식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중소형·가성비 프랜차이즈들이 K-푸드 인기를 타고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K-콘텐츠 확산으로 커피, 치킨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현지 맞춤형 운영 전략까지 더해지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저가 프랜차이즈들도 해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수제 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캄보디아 유통 기업 HSC그룹과 합작회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사업 및 동남아시아 허브 구축이 목적이다. HSC그룹은 버거킹, 크리스탈 제이드, 파리바게트 등 글로벌·한국 외식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캄보디아 유통 강자다. 생활맥주는 이 같은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치킨과 맥주’를 결합한 K-치맥 문화를 현지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전역을 겨냥한 맥주 양조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라오스 비엔티안 1호점 개점 첫날인 지난달 27일 100명 이상이 몰리는 ‘오픈런’ 흥행을 기록했다. 맘스터치는 자동차·금융·유통 등을 거느린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 그룹과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맘스터치는 코라오그룹과 함께 연내 6호점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몽골·우즈베키스탄 등으로의 진출도 추진중이다.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해외로 움직이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싱가포르에서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대만 1호점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 진출도 계획중이다. 메가MGC커피는 몽골 진출 2년 만에 8개 매장을 확보하고 누적 고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이디야커피는 2023년 괌, 2024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캐나다와 라오스, 괌 2호점 출점을 준비 중이다.외식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한다. 내수 소비 둔화와 출점 규제로 국내에서는 매장 확대 여력이 제한됐지만, 해외에서는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월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매장 수는 2023년 3685개, 2024년 4382개, 지난해 4644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력을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가 해외 진출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K푸드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중소 프랜차이즈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동남아와 중화권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운영 모델을 갖춘 브랜드가 현지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지면서 초기 안착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상호 영신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포화 상태에 가까운 국내와 달리 동남아 등은 인구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K팝과 드라마 등으로 한국 브랜드 노출이 많아졌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지며 K-외식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거나 가상 피팅, 개인화 추천 등을 해주는 ‘AI 쇼핑’이 50, 60대 ‘영올드(Young Old)’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영올드의 온라인 쇼핑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쇼핑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려는 의도다. 6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7∼12월) 기준 5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의 순 결제 추정 금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오프라인 마트나 백화점이 아닌 인터넷 쇼핑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많은 금액을 결제한 단일 플랫폼은 쿠팡으로, 결제 추정 금액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네이버(49.2)가 그 뒤를 이었으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20∼30 수준이었다. 50대 이상도 전자상거래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업계는 영올드 세대에 맞춘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NS홈쇼핑은 올해 4월부터 TV 콘텐츠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해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화면을 블록 형태로 재구성해 상품 정보와 혜택, 구매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핵심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AI 기반 쇼핑 기술도 대거 도입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슈퍼 쇼핑 플랫폼’을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상 피팅 서비스 ‘셀핏’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실제 착용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 KT알파는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쇼케이스에서 AI 가상 모델과 실제 모델이 함께하는 런웨이를 선보이며 새로운 쇼핑 콘텐츠를 시도했다. AI로 구현된 모델이 스타일을 제시하고 실제 모델이 이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AI는 쇼핑을 넘어 시니어 생활 전반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AI 기반 시니어 전용 개인 비서 서비스 ‘똑비’(똑똑한 비서)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일정 관리와 정보 제공 등을 지원하며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상담사가 직접 응대하거나 AI와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음식점 예약, 공연 예매, 물품 추천 및 구매, 금융 정보 검색까지 일상 전반의 요청을 처리해 준다. 최근에는 여행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올드는 높은 구매력과 함께 한 번 이용한 플랫폼을 잘 바꾸지 않는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라며 “앞으로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가 주는 쇼핑 경험이 영올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2개 기업이 참여하며 일단 2파전이 형성됐지만, 매각가와 자금 조달 능력, 채권단 협의 여부 등에 따라 실제 거래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인 5월 4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각 성사 여부와 회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투자은행(IB)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지난달 31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MGC)글로벌과 경남권 소재 유통기업 등 2곳이 참여했다. 이마트,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MGC글로벌과 대주주인 식자재 유통기업 보라티알, 사모펀드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라티알이 익스프레스의 전국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MGC글로벌을 종합 리테일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약 300개 점포 중 상당수가 수도권과 광역시에 위치해 있어 ‘라스트마일’ 물류 거점으로 활용 가능해, MGC글로벌이 인수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건은 자금력이다. 홈플러스 측의 희망 매각가는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후보는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들의 가용 현금 규모와 비교하면 자금 조달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가격 협상과 자금 마련 능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이번 매각 성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매각 대금은 체납 임금과 협력사 대금 지급, 운영자금 확보 등에 활용될 예정으로 회생 계획 실행의 핵심 재원이 될 전망이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찰 신청 마감일은 21일로 확정됐다. 기존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도 추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에 참여한 뒤 본입찰에 뛰어들 수 있어 ‘제3의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복수 후보가 참여하면서 분리 매각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단기 유동성 확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부진한 대형마트 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홈플러스 마트사업부는 인수 의지가 있는 곳이 거의 없어 SSM 사업부와 달리 완전히 다른 과제로 남아 있다”며 “결국 마트 점포를 쪼개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 등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 변수도 남아 있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채권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생계획 동의와 자금 지원 여부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요청한 3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조달 과정에서도 메리츠 측은 참여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국민연금의 투자 자산 평가도 또 다른 변수다. 국민연금은 과거 홈플러스 인수 당시 투자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 손실 처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가치는 9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를 사실상 전액 손실로 평가할 경우, 홈플러스 회생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로 읽혀 채권단의 회생안 동의를 끌어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소비자들의 식습관과 생활 양식 변화로 요거트나 단백질 식품, 디저트 등 다양한 유제품군으로 수요가 세분화되고 있다. 이에 흰 우유 수요 감소로 소비가 줄어든 자리를 프리미엄 및 기능성·맞춤형 제품 등 다양한 우유 가공 제품이 채워 나가고 있다. 최근 유업계는 소비자 사이에 불고 있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맛과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건강을 관리하려는 소비 성향이 일상화되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발효유와 단백질 식품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식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건강’이 1위를 차지하며 ‘가격 합리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조사에선 ‘가격 합리성’과 ‘건강’ 순이었으나 1년 만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요거트, 버터, 치즈 등 고부가가치 유제품 시장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유제품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6500억 달러에서 연평균 약 5% 성장해 2029년에는 8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이처럼 소비 방식이 ‘마시는 우유’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유제품’으로 변화함에 따라 제품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아몬드로 만든 ‘아몬드 브리즈’와 성인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 등 단백질 음료와 케어푸드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치즈 브랜드 ‘상하치즈’는 최근 단백질 함량을 높인 ‘프로틴 치즈’ 7종을 출시하며 기능성 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슬라이스’ ‘스낵’ ‘후레쉬 치즈’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이번 제품군은 ‘맛없는 단백질 식품’이란 기존 인식을 깨고, 풍미와 영양을 동시에 잡은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무지방, 고단백, 고칼슘 등 기능성을 강조한 락토프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또 발효유와 가공유에서도 저당·고단백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불가리스’, 유당을 제거한 제품, 무가당 ‘초코에몽 미니’ 등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 제품이다. 서울우유는 발효유와 디저트를 핵심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저지우유’를 활용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저지우유는 영국 해협 저지섬에서 유래한 품종인 저지 소가 생산하는 우유로, 일반 우유보다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다. 서울우유는 저지 전용 목장에서 생산한 국산 원유를 활용해 아이스크림 ‘저지밀크콘’과 디저트 ‘저지밀크푸딩’을 잇달아 출시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업 시장이 더 이상 ‘우유 중심’으로만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차별화된 원료와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랜드그룹은 외식, 유통, 레저 등 자사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삶을 ‘다시 이어주는’ 모델을 구축해왔다. 이랜드복지재단과 이랜드재단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 모델은 생존과 일상이라는 삶의 두 축을 동시에 다루며 단절된 삶의 흐름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아침애만나’는 개소 1년 8개월 만에 누적 식사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숫자는 단순한 급식 실적을 넘어 기존 복지 시스템이 놓치고 있던 ‘아침’이라는 시간대를 채운 결과라고 이랜드그룹은 설명했다. 아침애만나는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실내 대기 공간과 번호표 기반 입장, 취약계층 동선 분리 등 이용자의 경험 전반을 고려해 운영되고 있다. 아침 식사 이후에도 지원이 이어진다. 점심 도시락은 쪽방촌과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에게 전달되고, 저녁에는 거리 나눔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 킴스클럽과 이랜드팜앤푸드 등 그룹의 유통·식품 인프라가 활용된다. 교회, 기업,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 역시 이 모델의 중요한 축이다. 봉사자와 후원자, 이용자가 연결되며 급식소는 단순한 지원 공간을 넘어 공동체가 작동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랜드재단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사각지대 청년들이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가정밖청소년, 자립준비청년,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고립은둔청년 등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사회적 단절을 동시에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돕돕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한 해 동안 3300여 명에게 외식·문화 경험을 지원했다.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를 통해 2214명이 식사를 함께했고 이랜드크루즈와 서울이랜드FC는 각각 유람선과 스포츠 관람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현장 단체와 활동가를 중심으로 자원을 연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미 형성된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지원이 가장 필요한 곳까지 도달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이랜드는 사회공헌을 일회성 활동이 아닌 지속가능한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아침애만나는 현장 중심 돌봄 모델로 자리 잡았고, 돕돕 프로젝트는 협력 기반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무엇을 얼마나 나눴는지보다 삶이 다시 이어졌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앞으로도 사업과 사회가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삼양그룹은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AI 산업과 직결된 반도체 소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AI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2019년부터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하며 업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해왔다. 지난해에는 내부 임직원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 ‘SAMI’를 개발해 도입했다. 회사 규정, 복리후생, 인사 제도 등 업무상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다. 회의 시 AI가 음성을 인식해 회의록을 작성하는 ‘보이스 노트’ 서비스도 함께 운영해 임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는 그룹 AX 조기 정착 및 임직원 AI 역량 향상을 통한 조직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생성형 및 예측형 AI 과제 수행 △AX 역량 확보 △AX 인프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AI를 통해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경험보다 데이터 기반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업무 패턴을 바꾸겠다는 포석이다. 그 일환으로 임직원 80여 명을 모집해 100일간 디지털 AI 과제를 발굴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AI 경진대회 ‘100일의 도전’을 운영했다. 또 임직원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해 전사적으로 200여 개의 AX 과제를 도출한 뒤 실효성이 높은 70개 특화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과제들은 올해 6월 말까지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챗GPT나 제미나이 등 거대 언어모델(LLM)과 사내 지식에 특화된 LLM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LLM을 개발하는 한편 AI 전문가 양성 교육을 운영해 차별화된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AI와 직결된 반도체 소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반도체 생명수’인 초순수 생산에 필요한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사업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전용 공장(삼양화인테크놀로지)을 준공해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프리미엄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 매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온교환수지 전체 매출에서 고부가 스페셜티로 분류되는 초순수, 원자력, 크로마토그래피 공정에 사용되는 프리미엄 이온교환수지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해 2024년 50%를 넘어섰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PR) 소재인 고분자(폴리머)와 광산발산제 사업을 하고 있다. 연간 생산 규모는 국내 최대 규모다. 최근에는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에 필요한 유리기판용 PR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백화점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3건의 본상을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공신력 있는 디자인 공모 중 하나다. 미국의 ‘IDEA’, 독일의 ‘레드닷’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디자인 아이디어, 형태, 기능, 차별화, 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까다롭게 검토해 수상작이 결정된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브랜딩&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2건, 인테리어 아키텍처 부문에서 1건으로 총 3개의 본상을 받아 당해 기준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롯데백화점의 ‘킨더유니버스’는 브랜딩&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킨더유니버스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에 기반해 2024년 론칭한 키즈 전용 지식재산(IP)으로 예기치 못한 만남을 주제로 색종이를 오려 붙인 듯한 그래픽과 손글씨 느낌의 로고 디자인이 특징이다. 킨더유니버스 세계관 속에는 불안과 걱정을 먹는 이끼 ‘모가나’, 발 달린 나무 ‘트트’ 등 사물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한 개성 넘치는 9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특히 본점, 인천점 등 새롭게 리뉴얼한 키즈관에 킨더유니버스의 디자인 철학을 적용해 아이들의 따뜻한 감성을 담은 차별화 키즈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호평을 얻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VIP 라운지’는 인테리어 아키텍처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VIP 라운지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상징적 공간인 ‘발하임’을 재해석해 롯데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저택을 연상시키는 ‘리셉션’,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테라스 라운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내부와 외부가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특별한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단순 휴게 공간을 넘어 응대 환경, 체류 동선, 공간 밀도까지 고려한 섬세한 공간 설계가 특징이다. 2024년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에 VIP 라운지를 새로 조성하며 최초 적용했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의 미래형 쇼핑몰인 타임빌라스의 ‘웹페이지’는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에 이어 올해는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까지 석권했다. 타임빌라스가 지향하는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브랜딩 철학을 온라인 공간 속에도 그대로 구현해 몰입도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지영 롯데백화점 디자인 부문장은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디자인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급 재료를 사용해 소량 제작하는 보석인 ‘하이주얼리’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럭셔리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억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이어지자, 브랜드들은 전시와 팝업 등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전시회 열며 문턱 낮추는 하이주얼리프랑스 하이주얼리 프레드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전시 ‘헤리티지 랑데부’를 열었다. 한옥과 고가구 위에 유럽 하이주얼리를 배치해 동서양의 미학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시간과 장인 정신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강조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조선시대 의복을 보관하던 가구 ‘의장’ 안에 주얼리를 전시하고, 혼례를 상징하는 가구 위에 대표 컬렉션을 올려놓는 등 공간 자체를 하나의 설치 작품처럼 연출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번 전시는 전시 방식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 통상의 하이주얼리 전시가 보안을 이유로 유리 케이스 안에 작품을 배치하지만, 이 전시는 일부 전시품을 가림막 없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이 작품과 공간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전시에는 1950∼1970년대 제작되고 프레드가 소장하고 있는 헤리티지 제품부터 최신 하이주얼리 컬렉션까지 브랜드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포함됐다. 특히 항해용 로프와 매듭에서 영감을 받은 포스텐(Force 10) 컬렉션의 초기 디자인과 다이아몬드 아래 시계를 숨긴 시크릿 워치 등은 시대적 배경과 디자인 변화를 함께 보여준다. 프레드를 상징하는 옐로 다이아몬드 ‘솔레이 도르’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은 보다 대중적인 방식으로 하이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반클리프아펠은 12일까지 롯데백화점과 함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체험형 팝업 ‘스프링 이즈 블루밍’을 진행 중이다. 1190㎡(약 360평) 규모의 야외 공간에 설치미술 형태로 구성됐으며,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아티스트 샤를로트 가스토의 일러스트 정원이 조성돼 관람객을 맞는다. 파스텔톤 색채로 표현된 정원과 설치 작품들이 공간을 채우고, 꽃 화관 만들기나 정원 꾸미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매년 봄 뉴욕과 도쿄,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국내 첫 개최 당시 수십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사치품이자 투자 자산” 인식 확산하이주얼리 브랜드들은 VIP 중심의 프라이빗 쇼에서 벗어나, 전시와 팝업 등을 통해 더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