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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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한발자국 더 다가가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4-03-20~2024-04-19
산업41%
기업17%
경제일반14%
기획10%
사건·범죄3%
사회일반3%
정치일반3%
인사일반3%
정보통신3%
모바일/인터넷3%
  • “콘텐츠-IP가 미래 먹거리” 네카오, 조직 개편-글로벌 공략 가속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조직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IP가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확산하는 등 잘 키운 IP 하나가 만드는 시너지 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을 포함한 네이버의 콘텐츠 매출은 1조7329억 원으로 전년(1조2615억 원) 대비 37%가량 증가했다.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각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네이버웹툰 일본 플랫폼 ‘라인망가’에서 연재하는 웹툰 ‘상남자’ 거래액은 1억1500만 엔(약 10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입학용병’, ‘재혼황후’, ‘약탈신부’에 이어 일본 현지에서 4번째로 거래액 10억 원이 넘는 대형 작품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IP와 협력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미국 3대 만화 출판사 다크호스 코믹스와 함께 ‘아바타: 아앙의 전설’을 영어 플랫폼에 선보였다. 출시 이틀 만에 조회수 140만 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앞서 DC, 마블, 라이엇게임즈, 하이브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협업해 웹툰 콘텐츠를 공개해 왔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제작사를 통한 웹툰 영상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웹툰 생태계 판 자체를 키우고 있다. 한국 웹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원작으로 하는 태국 드라마 ‘뷰티 뉴비’가 동남아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 역시 콘텐츠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권기수, 장윤중 신임 공동대표는 최근 취임 후 첫 사내 타운홀 미팅을 통해 양질의 IP를 기획 및 발굴하고 스토리와 음악, 영상 등 IP 간 시너지를 이끌어 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스토리 사업에서는 일본과 프랑스 현지 웹툰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픽코마 플랫폼 ‘픽코마’는 2020년 7월 비게임 앱 부문 1위를 차지한 이후 2023년 누적 앱 다운로드 수 40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 회를 기록하며 카카오웹툰의 대표 IP로 자리매김한 ‘나혼자만 레벨업’은 넷마블과의 협업을 통해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게임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최근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산하에 콘텐츠 IP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도 IP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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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월 정기 혜택 프로그램 ‘유플투쁠’ 첫선

    LG유플러스는 통합 혜택 플랫폼 유플러스(U+) 멤버십의 혜택 프로그램 ‘유플투쁠’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유플투쁠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던 기존 혜택에 혜택을 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십 혜택을 기존 푸드, 생활·편의, 레저·테마파크, 문화·여가 영역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외식·카페 영역으로 확대하고 할인율을 최대 55%로 높였다. 회사는 프로그램명인 ‘투쁠’에서 착안해 매월 둘째 주 화요일부터 넷째 주 목요일까지 달력에 플러스(+) 모양을 그려서 플러스 영역에 포함된 날짜(투쁠데이)와 플러스 두 개가 교차하는 날짜(슈퍼투쁠데이)에 제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4월의 경우 17일이 슈퍼투쁠데이가 된다. 투쁠데이에는 도미노피자·피자헛·공차·배스킨라빈스·GS25·빕스·롯데월드·다이소·네이버스튜던트멤버십 등에서 제휴 혜택 30종을, 슈퍼투쁠데이에는 뚜레쥬르와 아웃백에서 제휴 혜택 2종을 사용할 수 있다. 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용자 경험(UI)도 개편했다.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한눈에 확인하고 자주 쓰는 메뉴를 찾기 쉽도록 가장 이용률이 높은 ‘VIP콕 혜택’과 ‘멤버십 등급’을 홈 화면 최상단에, 유플투쁠 혜택도 이해하기 쉽도록 달력 형식으로 만들어 홈 화면에 각각 배치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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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자 확보 비상… 앱 새단장 키워드는 지역 밀착-초개인화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앞다퉈 애플리케이션(앱) 새 단장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추천 기술을 도입하거나 커뮤니케이션, 지도 등 기존 기능을 강화하는 등 강점을 살리고 이용자 취향 맞춤형 서비스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앱들이 늘어나며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대표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은 동네 생활권과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는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서비스하고 있는 ‘동네 소식’과 ‘로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동네 소식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 수정구에 우선 적용됐다. 이 서비스는 지역 기반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내 주변에 있는 상점과 연계해 광고를 제공하고 구매까지 연결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오픈채팅 탭에 있는 로컬 서비스는 이용자가 있는 지역의 카카오맵 검색 순위를 기반으로 ‘가장 많이 찾은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지역 이용자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익명 채팅 공간 ‘오픈 채팅 라이트(Lite)’를 추가했다. 카카오맵도 로컬 기반 서비스 강화에 맞춰 개편에 나섰다. 이달 1일부터 카카오맵은 취향별, 지역별, 카테고리별, 상황별 등 이용자 입맛에 맞게 즐겨 찾는 장소를 그룹화하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사람이 만든 공개그룹을 구독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지도 앱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을 준비 중이다. 장애인이나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 약자와 수화물, 유모차를 끄는 이용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단 회피’ 기능이 도입된다. 사용자는 도보 길 찾기 이용 시 하단에서 계단 회피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소요 거리, 걸음 수, 횡단보도 개수 등의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앞서 네이버지도는 ‘마이플레이스’ 서비스를 추가해 지역 기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이용자들이 직접 방문한 지역이나 장소, 상점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고 공유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다른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 AI를 활용한 추천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들의 ‘초개인화’ 경험 강화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는 플랫폼에서 AI를 이용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동영상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요기요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등 4년 만에 대대적인 앱 개편에 나섰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고객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메뉴를 추천한다. 또 앱 상단 개인화 메시지 영역에 주문 현황, 놓치면 안 되는 할인 이벤트, 기상 상황 등 고객 중심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쇼핑업체 CJ온스타일은 TV보다 모바일을 많이 이용하는 추세에 맞춰 이용자들이 쇼핑하기 편리한 방향으로 앱 개편에 나섰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실시간 쇼핑 방송인 ‘라이브 커머스 방송’(라방) 조직을 2배 늘리고 모바일 앱을 라방 중심으로 바꿨다. 또 최근 유행하고 있는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인 ‘숏폼’(쇼트폼) 전용 공간을 만들고 앱 최상단에 배치해 주목도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서비스 포화 시장 속에서 더 이상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살아남기가 힘들어졌다”며 “이용자별로 원하는 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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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전통시장 밀키트 할인-무료배송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역 특산물 직배송 서비스 ‘배민 전국별미’에서 전통시장 밀키트 제품을 최대 70% 할인하고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의 온라인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활성화 협력 사업으로 지난해 말부터 약 4개월간 부천중동사랑시장과 함께 밀키트 개발부터 제작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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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AI G3도약 골든타임 2년”… AI 일상화에 올해 7102억 투입

    향후 2, 3년 내 국내 경제 전반에 성공적으로 인공지능(AI)이 도입되면 2026년부터 매년 310조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AI 임팩트’를 위해 정부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수장과 학계 전문가를 총동원해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 삼성, 네카오 등 민간 총출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AI전략최고위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협의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유회준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등 민간 전문가 23명이 민간 위원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주요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 7명까지 합류해 총 32명이 협의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날 첫날 회의에 참석한 박상욱 대통령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AI는 모든 기술에 적용돼 파괴적인 혁신을 일으키고 사회적인 영향력도 막강할 것”이라며 “AI의 여러 차원과 층위를 아우르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협의체가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도 “국민과 기업이 빠르게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AI 분야에서 속도를 강조하는 것은 ‘AI골든타임’이 길어야 2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2년 이내에 한국 사회에 AI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지 못할 경우 글로벌 6위 정도인 한국의 AI 수준을 끌어올릴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경제인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AI 지수 1위는 압도적 차이로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중국, 3위 싱가포르, 4위 영국, 5위 캐나다 순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국이 2년 안에 AI 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면 ‘AI 주요 3개국(G3)’에 충분히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협의회에서도 중국과 필적할 만한 ‘AI G3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 AI 일상화에 적극 나서과기정통부는 AI 대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경제적 효과(AI 임팩트)가 연간 3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2236조 원의 13%에 달하는 수치다. 과기정통부와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AI 융합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연간 매출은 123조 원 증대되고, 비용은 187조 원 절감된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 135조 원, 제조업 77조 원, ICT산업 24조 원 등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 증대가 GDP로 연결될 경우 2026년부터는 AI 도입이 성공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연평균 최대 1.8%포인트 수준의 추가 경제성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정부는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7102억 원을 투입해 국가 전반의 ‘AI 일상화’에 나선다. 현재 약 28∼55% 수준에 불과한 일상·기업·공공 AI 도입률을 60∼80%까지 높일 계획이다. AI를 통해 계약서나 소장 등 서류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유사 판례를 쉽게 찾는 ‘초거대AI 법률 서비스’, 소아 건강 상담과 관리를 지원하는 ‘초거대AI 의료서비스’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공공 부문에서는 AI 등을 활용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통해 미세한 산불 조짐 등을 감지하는 ‘산불화재 감지 솔루션’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AI 인재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신규 17개교를 지원하고, 의과대학 내에는 ‘의료 AI 정규과정’을 개설한다. AI 학습에 활용된 데이터의 편향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AI의 신뢰성 확보에도 나선다. AI 인프라 및 연구개발(R&D)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불붙고 있는 AI 반도체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지능형반도체(PIM)를 고도화하고, 저전력 AI 반도체를 발전시켜 AI 데이터센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관련 데이터가 폭증할 경우에 대비해 AI를 기반으로 기지국을 저전력화하고, 6세대(6G) 네트워크를 상용화해 효율적 네트워크를 구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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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리밍 플랫폼 지각변동… 네이버 ‘치지직’, 아프리카TV 첫 추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국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프리카TV’의 월간 이용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출시 3개월 만이다. 네이버라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치지직의 공세에 아프리카TV도 대대적인 개편으로 맞대응하면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3월 치지직 앱 이용자 수는 216만 명으로 아프리카TV 이용자 수(196만 명)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2월에는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 1위 등극을 예고하기도 했다. 치지직은 이달 말 정식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치지직이 단기간에 이용자를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단단한 팬덤을 보유한 스트리머들을 대거 확보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치지직과 정식 계약을 맺은 ‘파트너스트리머’는 치지직에서만 독점 방송을 하고 있다. ‘침착맨’으로 알려진 웹툰 작가 이말년을 비롯해 ‘한동숙’ ‘양띵’ ‘풍월량’ 등 과거 트위치에서 팔로어 20만 명 이상을 거느린 중대형 스트리머들이 치지직으로 옮겼다.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트위치는 2월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2일 기준 치지직의 파트너스트리머는 114명이다. 치지직은 앞으로 파트너스트리머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치지직이 옛 트위치의 스트리머들을 대거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스트리머는 치지직을 기반으로 주요 스트리머 팬카페가 있는 네이버 ‘카페’와 ‘클립’ 등으로 창작 생태계를 넓힐 수 있다. 이 외에도 광고 없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월 4900원 구독제 서비스와 기존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를 위한 구독 승계 프로그램, 스트리머 방송 권한 공개 등의 지원책을 통해 스트리머와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 철수 이후 빈자리를 빠르게 꿰차려는 치지직의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치지직의 맹추격에 아프리카TV도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달 29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10년 만에 사명을 ‘숲(SOOP)’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동안 아프리카TV를 상징하는 용어인 ‘BJ’와 ‘별풍선’ 등의 용어도 바꿀 방침이다. 이용자들이 현금으로 별풍선을 구매해 BJ들에게 선물하는 과정에서 여성 BJ들의 과도한 노출 등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숲’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태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3분기에는 국내 서비스명도 동일하게 변경하고 브랜드 이미지(BI)와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도메인, 디자인 등 서비스 전반을 개편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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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유튜브, 유명인 사칭 광고 즉각 계정 정지

    최근 유튜브 등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불법 광고가 기승을 부리자 구글이 해당 광고주 계정을 사전 경고 없이 영구 정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구글이 이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1일 구글은 공인이나 특정 브랜드와의 제휴를 사칭하거나 허위로 암시하는 행위 등을 지난달 28일부터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다. 광고와 관계 없는 유명인을 합성해 마치 광고 모델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를 강하게 단속하겠다는 얘기다. 구글은 “이 정책 위반을 매우 진지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적발될 경우 해당 광고주는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다시는 이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전 경고한 후 항변할 기회를 줬지만 앞으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초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 등을 활용해 위반 여부를 빠르게 찾아낼 계획이다. 구글의 이번 조치는 주요 플랫폼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유명인 사칭 사기 광고에 대해 여전히 미온적인 메타, 엑스(X) 등 다른 플랫폼 기업들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2일 방송인 유재석 씨를 비롯해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 137명이 이 같은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당 기업과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에 나왔다. 정부도 같은 달 27일 ‘불법 사금융 척결 범정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유명인 사칭 광고를 통한 불법 사금융 및 금융 투자 사기에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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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 플랫폼 기반 로봇 OS 공개…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우뚝’

    네이버가 세계 최초로 웹 플랫폼 기반의 로봇 운영체제(OS)를 공개하며 관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로봇 전용 OS를 통해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로봇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지난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 ‘LEAP 2024’에서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를 선보였다. LEAP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기술 전시회다. 지난해 전 세계 183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네이버는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아크마인드는 네이버클라우드 웨일의 웹 플랫폼 기술과 네이버랩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만든 OS다. 전세계 웹 개발자라면 누구나 쉽게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웹 기반의 확장성 높은 개발 환경, 로봇 제어를 위한 전용 웹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을 제공한다. 웹 플랫폼 기반 OS인 ‘웨일OS’를 기반으로 개발된 아크마인드는 특정 OS에 종속된 개발도구를 쓰지 않아도 웹 생태계에서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자사 로봇을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웹 개발자를 로봇 생태계로 유인하기 위해 테스트용 로봇 등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아크마인드를 통해 OS, 브라우저와 같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증명해 간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일종인 OS는 IT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컴퓨터, 모바일뿐만 아니라 자동차, 키오스크 등에서도 중요도가 높아져 가고 있는 OS는 IT 디바이스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소프트웨어이다. 네이버는 2017년 웨일 브라우저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웹 플랫폼 기술과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웨일은 웹 브라우저에 그치지 않고 웹 플랫폼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컴퓨터, 키오스크, 전자칠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다양한 환경에서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웨일OS’를 개발했다. 2021년부터는 웨일OS를 기반으로 전국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는 교육용 디바이스 ‘웨일북’까지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아크마인드를 통해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매년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검색은 물론 인공지능(AI), 브라우저,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차별화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춰왔다.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전 세계 세 번째이자 한국어 최초의 초대규모AI 모델 ‘하이퍼클로바’가 대표적이다. 이후 네이버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며 치열해지는 글로벌 초대규모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PC에서 모바일로 트렌드가 전환된 것처럼 ‘넥스트 모바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네이버는 AI, 브라우저, 로봇,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사업 확대도 꾸준한 투자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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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기술센터 신설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R&D 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양산과 상용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인 김동명 사장 직속으로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 자동차용 반고체 및 전고체 전지, 항공기용 경량 리튬황, 리튬메탈 전지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스케일업 공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 선두주자로서 30년 이상 세계 최고의 기술 역량을 쌓아 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된 지식재산권은 2만9000건을 넘어섰다. 출원된 특허 수는 5만여 건에 달한다.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전지, 소형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르는 다양하고 압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탄탄한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둔화로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위기 상황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기술 리더십 구축과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3대 중점 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 구축을 위해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 제품 역량을 높여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ESS 사업에서는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의 시장 공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원재료 직접 조달 영역 확대와 기술 개발을 통한 주요 소재 전환, 공급망 직접 투자 강화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켜 고정비를 절감하고, 물류비·유틸리티 등 운영 비용도 합리화한다. 아울러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산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 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한다. 리사이클 사업에서도 지역별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구체화하고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메탈 재활용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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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10년 연속 수상

    LG유플러스는 국제 비영리기구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진행한 ‘2023 CDP 한국 어워즈’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통신부문 우수기업에 10년 연속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CDP는 저탄소·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명칭이자 영국 소재 비영리단체다. 전 세계 90개 국가에서 2만3000여 개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노력 등 환경 관련 경영정보를 공개하며 CDP에 참여하고 있다. CDP 한국위원회는 2008년 시작해 시가총액 300위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감축 노력 △온실가스 관리 능력 △환경 경영정보의 신뢰도 등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0년 연속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선정됐다. 해당 분야 10년 연속 수상은 통신업계에서 유일하다. LG유플러스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세우고, 이사회 산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해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방안으로 데이터센터(IDC)·네트워크 장비 운용 효율화와 함께 연내 대전 연구개발(R&D)센터 내 자가태양광 발전, 재생에너지 조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SG 경영에도 앞장선다. 통신장비 제조사는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 지역으로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완충재를 사용한다. 여기에는 주로 폴리에틸렌 폼 등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만든 제품을 써왔다. 올해부터 LG유플러스는 공급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운영 과정의 에너지 절감과 함께 친환경 네트워크 장비 포장재 도입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ESG 경영을 실천한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중계기 등 무선접속망 장비 포장에 종이로 만든 완충재와 끈을 사용한다. 종이 완충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부피로 제작한다. 유선가입자망 장비인 광모뎀(ONT) 등에도 기존 폴리에틸렌 폼을 공기주머니와 종이로 대체했다. 집 안에 설치하는 광모뎀의 경우 종이에 출력한 제품설명서도 없앴다. 기기 겉면에 QR코드를 붙여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영상을 통해 사용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든 포장 박스에는 ‘본 패키지는 재활용 종이를 사용합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해 포장 박스가 재생 가능함을 알려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자 했다. LG유플러스가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에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해 저감하는 연간 탄소배출량(CO₂)은 약 11t이며, 이는 소나무 1700여 그루를 새로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자사망 사용 알뜰폰 공용 유심 ‘원칩’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안내문과 배송봉투를 친환경 FSC 인증을 받은 소재로 변경했다. FSC 인증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산림 훼손과 지구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국제산림관리협회에서 만든 국제 인증제도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원칩 판매량이 1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심 플레이트의 크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연간 약 1t의 플라스틱 낭비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환경 인증 소재를 사용해 연간 약 5t의 종이 쓰레기를 줄여 소나무 약 90그루를 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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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뉴스 ‘정정보도 청구중’ 표시 연기”

    네이버가 뉴스 검색 결과를 표시할 때 정정보도가 청구된 기사에 ‘정정보도 청구 중’이라는 문구를 노출하기로 한 방침을 연기했다. 온라인으로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신청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개설하기로 한 것도 4월 10일 총선 이후로 개설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애초 명예훼손이나 권리침해를 당한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신청할 수 있도록 이날 청구용 웹페이지를 개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총선 이후로 개설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언론중재위원회 중재나 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정정 보도 청구 중’이라는 표시를 달 경우 해당 기사가 문제 기사로 낙인찍혀 언론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네이버는 앞서 15일 뉴스혁신포럼의 권고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정보도 웹페이지 신설, 뉴스 검색 결과에 ‘정정보도 청구 중’이라는 문구 등을 노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언론사 기사 편집권을 침해할 소지가 높다”는 언론학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한국신문협회도 “기자를 잠재적인 가해자나 악인으로 낙인을 찍고 비판·의혹 보도를 봉쇄할 수 있다”며 네이버에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는 개편 시기를 조정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현재 네이버에 정정 보도를 청구하려면 서면이나 등기우편으로 신청해야 하는데, 이 방침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네이버 측은 “서면·등기우편으로 청구하는 방식은 편의성이 떨어져 뉴스혁신포럼 권고에 따라 웹페이지 개설을 준비해 왔다”며 “대내외적 여러 우려를 고려했고 뉴스혁신포럼에서도 시기 조정에 대한 논의가 있어 총선 이후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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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쓸만한 콘텐츠 없네” GPT스토어 두달만에 시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들어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인 ‘GPT스토어’가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이용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용료를 낸 회원만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GPT스토어만의 핵심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저작권 침해, 표절 문제 논란이 일면서 개발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GPT스토어를 만든 오픈AI는 ‘AI판 앱스토어’로 키워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현실화하기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26일 온라인 전문 분석 업체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GPT스토어의 트래픽 추이는 정식으로 출시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과 12월 1200만 건을 유지하다가 정식 출시된 1월 이후 절반 수준인 649만 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GPT스토어에 올라온 챗봇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방문객 수는 지난해 12월 59만7000명에서 올해 1월 100만 명까지 치솟았다가 2월에는 다시 절반인 51만 명으로 떨어졌다. GPT스토어에 올라온 챗봇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는 얘기다. 오픈AI가 만든 생성형 AI인 챗GPT 이용자들이 얼마나 많이 GPT스토어를 이용하는지 알 수 있는 트래픽 비율도 미미한 수준이다. 2월 기준 전 세계 챗GPT 트래픽 가운데 GPT스토어는 2.7%에 불과했다. 미국 내로 범위를 좁혀도 전체 트래픽의 4.1%에 그쳤다. GPT스토어는 챗봇 생태계 활성화와 AI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았지만 1월 정식 출시된 이후 두 달이 조금 넘은 현재 예상과 달리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활용도’와 ‘접근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GPT스토어에는 현재 300만 개가 넘는 앱이 있지만 정작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수십 개에 불과하다. GPT스토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챗봇은 주로 이미지를 생성해 주거나 논문 등 자료를 요약하고 생성하는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나머지는 상위권을 차지한 서비스를 그대로 복제해서 따라한 수준에 그쳤다.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달리 GPT스토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이용료 20달러를 내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챗봇에 대한 전반적인 열기가 식어 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챗GPT 방문자 수는 지난해 4월 18억 명을 기록하고 같은 해 8월 14억 명까지 줄어들었다가 최근 소폭 오른 16억 명을 유지하고 있다. 챗GPT를 이용하는 대학생 이모 씨(23)는 “사실 과제 요약이나 이미지 생성 외에는 모두 앱스토어에 있는 서비스들이 많다”며 “굳이 20달러를 내고 챗봇을 이용해야 할 이유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출시 당시 GPT스토어 입점을 고민했던 기업들도 계획을 미루거나 GPT스토어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얼마나 필요로 하고 이용자의 니즈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GPT스토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저작권 문제와 표절, 사칭 챗봇 등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GPT스토어에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TV 프로그램 이미지를 올려놓고 비슷한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준다고 홍보하는 챗봇이 수십 개 올라와 있다. 또 AI가 표절한 것을 콘텐츠 감지기가 찾을 수 없도록 우회를 돕는 프로그램도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모두 불법이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초반에는 앱스토어처럼 GPT스토어가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많았는데,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오픈AI가 GPT-5, 소라 등을 개발하느라 GPT스토어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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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사, ‘번호이동 지원금’ 최대 30만원대로 대폭 상향

    소비자가 통신사를 바꾸면서(번호이동) 새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받는 전환지원금이 최대 33만 원까지 올랐다. 당초 최대 13만 원이었으나 정부와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통신사들이 인상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김홍일 위원장이 이통 3사 대표들을 직접 만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소 3만 원에서 최대 33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인상은 22일 김 위원장이 이통 3사 대표들을 직접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에 협조할 것을 당부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방통위는 관계 법령을 개정해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비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통신사들이 지원금을 최대 13만 원으로 낮게 책정하자 정부가 압박에 나섰다. 방통위는 18일에도 이통 3사와 삼성전자 등의 주요 관계자를 불러 전환지원금 인상을 요청한 바 있다. 전환지원금 인상 폭은 통신 3사가 비슷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기존 최대 12만 원이었던 전환지원금을 최대 32만 원으로 인상했다. 갤럭시 Z폴드5와 갤럭시 S23, 애플 아이폰14 등을 지원 대상에 추가하며 총 16개 단말기에 지원금을 준다. KT는 전환지원금 최대 금액을 13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올렸다.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S22 시리즈가 지급 기종으로 추가됐고 아이폰14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4·폴드4는 전환지원금이 2.5배 올랐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 S24 시리즈와 Z플립5·폴드5, S23 시리즈, 아이폰15 프로 등 단말기 11종에 대해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 주중 3만 원대 저가 5세대(5G) 요금제도 출시한다. KT는 이미 1월 3만7000원짜리 5G 요금제를 먼저 선보였다. 일부에서는 통신사들이 일제히 지원금을 올렸지만 갤럭시 S24 등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은 없거나 미미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에 대한 전환지원금이 없다. KT는 요금제에 따라 최대 8만 원, LG유플러스는 최대 9만 원을 지원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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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통신사,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30만원대로 올려

    소비자가 통신사를 바꾸면서(번호이동) 새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받는 전환지원금이 최대 33만 원까지 올랐다. 당초 최대 13만 원이었으나 정부와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통신사들이 인상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김홍일 위원장이 이통 3사 대표들을 직접 만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소 3만 원에서 최대 33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인상은 22일 김 위원장이 이통 3사 대표들을 직접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에 협조할 것을 당부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방통위는 관계 법령을 개정해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비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통신사들이 지원금을최대 13만 원으로 낮게책정하자정부가압박에 나섰다.방통위는18일에도 이통 3사와 삼성전자 등의 주요 관계자를 불러 전환지원금 인상을 요청한 바 있다. 전환지원금 인상 폭은 통신 3사가 비슷한 수준이다.SK텔레콤은 기존 최대 12만 원이었던 전환지원금을 최대 32만 원으로 인상했다. 갤럭시 Z폴드5와 갤럭시 S23, 애플 아이폰14 등을 지원 대상에 추가하며 총 16개 단말기에 지원금을 준다. KT는 전환지원금 최대 금액을 13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올렸다.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S22 시리즈가 지급 기종으로 추가됐고 아이폰14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4·폴드4는 전환지원금이 2.5배 올랐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 S24 시리즈와 Z플립5·폴드5, S23 시리즈, 아이폰15 프로 등 단말기 11종에 대해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주 중 3만 원 대 저가 5세대(5G) 요금제도출시한다. KT는 이미1월 3만7000원짜리 5G 요금제를먼저 선보였다.일부에서는통신사들이 일제히 지원금을 올렸지만 갤럭시 S24 등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은 없거나 미미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에 대한 전환지원금이 없다. KT는 요금제에 따라 최대 8만 원, LG유플러스는 최대 9만 원을 지원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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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 힘 합쳐 지역사회에 온정 나눠

    애경케미칼은 임직원이 힘을 합쳐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밝은 에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실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동시에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홀로서기를 지원하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2003년부터 20년 넘게 매년 지역사회 아동과 노인 계층에 사랑의 쌀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생활용품 지원, 돌봄 인력 위생 키트 지원, 복지시설 환경 개선 활동 등 지역사회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새학기 맞이 아동 응원 꾸러미 100세트를 마포복지재단에 전달했다. 응원 꾸러미는 아동 생활에 필요한 칫솔, 치약 등 위생용품으로 구성됐으며 애경케미칼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포장했다. 마포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아동 1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는 사업장이 위치한 청양 지역의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에도 참여하며 지역 환경 개선과 생태계 보전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청양 지역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은 기후변화와 생태계 훼손으로 파괴된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멸종위기종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서울 본사와 청양 공장, 대전연구소에서 ‘산 따라 줍깅’ 활동을 펼쳤다. 산 따라 줍깅은 애경케미칼이 연중 기획해 실천하는 환경정화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들이 사업장 주변 둘레길과 공원을 찾아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활동이다. 애경케미칼은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장애인 스포츠 선수단’을 운영 중이다. 현재 보치아, 탁구, 양궁, 육상 등 4개 스포츠 종목에서 9명의 선수가 훈련 중이다. 애경케미칼은 장애인 선수들을 직접 고용해 선수단을 운영함으로써 선수들이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소속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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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어 데이터 분석해 맞춤 솔루션 제공

    네이버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에 관심이 많은 임직원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프로젝트 꽃 앰배서더’를 통해 중·소상공인(SME) 생태계 다양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세 번째 ‘프로젝트 꽃’ 토론을 진행하며 ‘프로젝트 꽃 앰배서더’ 1기를 마무리했다. 서비스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소속과 직군의 임직원 20여 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꽃 앰배서더는 스마트스토어·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로컬 브랜드, SME 전문가 등을 만나면서 플랫폼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앰배서더는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SME의 사업 성장기를 듣고,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젝트 꽃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지난해 8월 네이버쇼핑에서 론칭한 ‘브랜드 부스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초기 창업 판매자와 대형 브랜드 사이에 있는 ‘성장하는 브랜드’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네이버 데이터 기반의 스토어 분석과 개선점 도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술 도구, 판매자 개별 고민 중심의 맞춤 교육, 네이버 실무진과 Q&A 세션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성장 단계별 지원 로드맵을 체계화했다. 기술 솔루션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SME를 위해서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 기술 솔루션의 이해도와 활용도를 높이는 ‘인공지능(AI) 라이드(RIDE)’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네이버는 앰배서더를 통해 상생 모델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경영진, 동료, SME와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일에 대한 영감과 동기, 성장 방향성을 발견하고 있다. 브랜드 부스터를 설계한 박준효 기획자는 “브랜드 부스터에 참여한 판매자들이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일에 대한 가치와 회사의 성장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수연 대표는 직원 참여 중심의 상생 모델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프로젝트 꽃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네이버와 맞닿아 있는 생태계를 포착하고 키워온 네이버 구성원이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다양한 역량이 프로젝트 꽃 생태계 저변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일의 의미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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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쉴 수 있게 ‘회복 버스’ 제작해 기증

    두산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의무이자 약속으로 정의하고 지구촌과 지역사회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최근 재난·재해 현장에서 소방관 및 구호 요원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해 컨디션 회복을 돕는 ‘재난구호요원 회복버스’를 제작해 기증했다. 제작 과정에서 현장 소방관들의 의견을 듣고 세면과 식음, 휴식이 모두 가능한 현장 맞춤형 회복 공간으로 제작했다. 2017년에는 소방청·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순직, 공상 소방공무원 가족에게 도움을 주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은 ‘소방가족 마음돌봄’ 사업은 아픔을 겪은 소방공무원의 미취학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연간 최대 400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한다. 또 자녀와 양육자 대상 상시 심리검사와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완치할 때까지 전문 심리치료를 진행한다. 추운 겨울 최전방 군 장병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사랑의 차(茶) 나누기’는 두산의 최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1991년부터 33년째 이어져 온 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산은 올해까지 총 4000만 잔이 넘는 온기를 전달해 왔다. 두산은 영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는 미래 인재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가장 역할을 하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금전적인 지원과 마음 건강을 돌보는 장기적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우리두리’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발달장애 청소년에게 생활체육도 지원한다. ㈜두산은 장애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과 사회성 함양을 목적으로 뉴스포츠 종목을 활용해 2016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두산은 국내외 대형 재난·재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초대형 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의 구호와 복구 활동을 위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 상당의 건설장비를 지원했다. 같은 해 4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강릉 지역의 피해 복구를 돕고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5억 원을 기탁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희망나눔 캠페인에 동참해 지난해 20억 원을 기부했다. 기금은 저소득 청년과 실직자를 위한 기본 생활 지원, 복지 사각지대 가구 발굴과 안전한 일상 지원, 장애인·가정폭력 피해아동·노숙인의 자립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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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사회-시민을 하나로 연결하는 ‘상생의 가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재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데다 국제 정세가 급변하며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됐지만 기업들은 단기적 이익 추구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기에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다. 기업들은 중견·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 캠페인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국내외 재난 상황에도 산업계가 앞장서 지원에 나서며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은 협력사의 성장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협력사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15개사와 다양한 협업 사례를 소개하며 해당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이 기본급을 모아 협력사를 지원하는 ‘행복동행’을 매년 이어가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명절을 앞두고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2400억 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확대하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 6월부터 포항 및 광양에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상생형 어린이집은 참여사업장 근로자를 위해 사업주가 공동으로 설치,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이다. 특히 전체 정원 중 협력사 자녀 비중을 50% 수준으로 구성했다. 복리후생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21년부터 모든 협력사 직원 자녀들이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학자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해 매년 지원하고 있다. 두산은 영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는 미래 인재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가장 역할을 하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금전적인 지원과 마음 건강을 돌보는 장기적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매년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효성은 2008년부터 15년째 꾸준히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효성 임직원들이 헌혈 후 기증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전달해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위해 사용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사업장이 있는 베트남 호찌민 인근 마을에 해외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무료 진료, 지역주민 출산 교육과 초등학교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바다숲 조성사업’에 민간기업 최초로 참여했다. 바다숲은 해양생태계에서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차는 총 20억 원을 투입해 바다숲 조성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노후 차량 수리 지원 사업인 ‘K-모빌리티 케어’를 9년째 이어오며 복지관, 저소득 가정 등을 중심으로 총 841대의 노후 차량 수리를 지원했다. 올해는 노후 경유차를 보유한 소외계층에 배기가스 진단 및 정비를 추가로 지원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배기가스 저감도 실천했다.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협력해 국내외 친환경 숲을 조성하는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3개국에 53만 그루 나무를 심어 총 9개의 숲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20년간 1만 톤(t)의 탄소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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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 대국’ 이세돌 “AI 두려워하면 못따라가”

    “인공지능(AI)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 조절입니다. 기술이 너무 앞서 나가지 않도록 조절한다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갈 일은 없을 겁니다.” 구글 딥마인드 AI 알파고와 8년 전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사진)이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 AI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19일 이 9단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식 블로그에 공개했다. 2016년 3월 열린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은 AI의 위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많은 이들이 이세돌의 우세를 예견했지만, 이 9단은 1승 4패를 기록했다. 당시 1승은 알파고를 상대로 인간이 거둔 유일한 승리로 남았다. 이 9단은 “제가 당연히 이길 것으로 보고 대국을 쉽게 생각했다”며 “막상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수를 두는 모습을 보니 벽에다 테니스 공을 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AI가 은퇴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힌 그는 2019년 은퇴 이후 AI 기술 공부와 보드게임 제작 등 여러 분야를 공부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이 9단은 알파고의 출현이 바둑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AI가 더 완벽한 기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기보는 이제 바둑의 역사를 학습하는 용도 외에는 특별한 가치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나온 이후 마치 답안지를 보고 정답을 맞히는 것 같아서 바둑이 가진 예술성이 퇴색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AI 발전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 9단은 지나친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과 관계없이 기술은 계속 발전한다”며 “AI를 벌써부터 두려워하는 시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이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AI 기술은 절대적”이라며 “미국과 중국 같은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우리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인다면 못 따라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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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프로야구 선수로 팀 꾸려 가상 게임을”

    LG유플러스가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에서 게임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권을 독점하며 경기 생중계를 할 수 없게 되자 자체 콘텐츠 다양화로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가상의 팀을 만들고 실제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를 받는 시뮬레이션 게임 ‘내맘대로 프로야구’를 23일 출시한다. 사용자가 올해 한국프로야구(KBO)에 등록된 선수를 선택해 가상의 팀을 만들면 선수들의 실제 경기 기록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는 게임이다. 또 야구 경기를 즐겁게 시청할 수 있도록 구단별 전담 인터넷 방송인(BJ)이 담당 구단에 편파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 ‘입중계’도 진행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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