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참가하는 '제1회 두산 아시안 드림 컵 대회'를 앞두고 경기가 열리는 베트남에서 표가 없어 현지 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국영 베트남통신(VNA)이 14일 보도했다.
VNA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각 오후 8시) 베트남 최대도시인 남부 호찌민의 통니엇경기장(최대 수용 인원 2만 명)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하루 앞두고 현지 팬들이 입장권을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대부분 입장권이 두산중공업 등 후원사들과 베트남축구협회에 초대권 형식으로 배포돼 일반 팬들이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VNA은 설명했다.
쩐밍투라는 팬은 "박지성의 열성팬으로 일생일대의 베트남 경기를 앞두고 입장권을 구하고 있지만 구할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반면, 호티타잉타오라는 또 다른 팬은 "운 좋게도 친구로부터 입장권을 구했지만, 이는 다른 팬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현지 관계자는 "베트남 팬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것은 1만6000여 장의 입장권 대부분이 두산중공업, 자생한방병원, SKT, GS칼텍스 등 후원사 몫으로 소진된 탓도 있지만 입장권 인쇄와 배포가 경기를 불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이루어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호찌민한인회와 현지 교민신문이 기부 형식으로 장당 50달러씩을 받고 3000장 가량을 교민 상대로 소진한 것도 현지 베트남 팬들이 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를 주최한 JS파운데이션은 대회 운영비와 홍보비를 제외한 나머지 돈을 모두 베트남 측에 기부해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베트남 어린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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