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노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된 세 번째 한국 전직 지도자”라며 “부인 아들 등 가족도 뇌물수수 혐의로 이미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임기 5년 동안 깨끗한 정부를 강조했던 노 전 대통령이 이날 ‘국민에게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비중 있게 보도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사히신문은 30일자 석간 1면 왼쪽 머리기사에서 ‘노 전 대통령 출두, 자금의혹 조사’라는 제목으로 크게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도 2면에 노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관련 사실을 자세히 전했다. 교도통신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수수 의혹 조사는 야당인 민주당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를 보도하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600만 달러를 직접 요구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