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없는 미식축구선수…두팔만 사용 3경기서 태클 7개 기염

  • 입력 2005년 9월 26일 03시 06분


코멘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선천적으로 두 다리가 없는 고교생이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오하이오 주 데이튼 시 콜로널화이트고교의 수비수 바비 마틴(17·사진) 군. 21일 미국 전국지 USA투데이가 AP통신을 인용해 사연을 전하면서 그에게는 전국 언론 매체로부터 인터뷰가 쇄도하는 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신장 94cm의 마틴 군은 등하교 때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지만 미식축구 경기에선 오로지 두 팔로 이동한다.

문제는 팀의 올 시즌 4번째 경기인 17일 신시내티 마운트헬시고교와의 원정 경기에서 일어났다. 심판이 경기 중 마틴이 신발과 무릎보호대를 갖추어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고 퇴장을 명령한 것. 이에 대해 콜로널화이트고교의 캐럴린 우들리 체육부장은 “의사가 올 시즌 시작하기 전 마틴이 경기를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오하이오 주 고교체육협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퇴장 명령을 받기 전 3경기에서 마틴 군은 4개의 단독 태클을 포함해 7개의 태클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했다.

마틴 군은 “모두 나를 빤히 쳐다보고 내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지 않은 것(두 다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는 정상적인 아이이고 누구든 내게서 어떤 연민의 정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