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내달 1일 25주년…뉴스 소비패턴 대혁명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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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6월 1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젊은 사업가 테드 터너 씨는 전 재산을 털어 ‘도박’을 감행한다. 세계 최초의 ‘24시간 뉴스’ 채널인 CNN 전파를 띄운 것.

TV뉴스의 소비패턴을 뒤집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당시 CNN이 미디어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25년 전 CNN 출범 당시 직원은 225명. CNN을 볼 수 있는 가정은 170만 가구에 불과했다. 2005년 현재 CNN에서는 4000여 명의 직원이 일한다. 미국 내의 8900만 가구와 다른 나라의 1억6000만 가구 등 모두 2억5000만 가구가 CNN을 시청할 수 있다.

“CNN 없는 세계는 상상할 수 없다.”

CNN은 최근 25주년을 맞아 이 같은 슬로건을 포함한 자사 광고를 잇달아 방송하고 있다. 실제로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건, 1991년 걸프전 등에서 CNN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뉴스발생’과 ‘보도’가 동시에 이뤄지는 순간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CNN의 독주도 영원하지는 않았다. 현재 세계적으로 24시간 뉴스전문 채널이 70개가 넘는다. 특히 폭스방송은 소프트한 뉴스를 집중 방송하고 친(親)공화당 성향의 분명한 논조를 펼치면서 시청률에서 CNN을 앞지르기도 했다.

CNN은 터너 씨가 1996년 거대 미디어기업인 타임워너에 지분을 매각해 현재는 타임워너 자회사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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