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아시아 정상회의 더 커진다

  • 입력 2005년 4월 12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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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처음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의 참가국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의 참가국은 당초 확정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ASEAN 10개국+한중일)에 적게는 1개국, 많게는 3개국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ASEAN 외무장관들은 필리핀 막탄 섬에서 회의를 갖고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대화상대국들도 이 회의에 참가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솜사바트 렝사바트 라오스 외무장관은 “대화상대국으로서 ASEAN 우호협력조약(TAC)에 동의하며 ASEAN 국가들과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가진 나라들을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초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참가를 희망하는 인도 호주 뉴질랜드 가운데 인도는 이미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는 먼저 TAC에 가입해야 한다.

이번 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는 지난해 말 라오스에서 열린 ‘ASEAN+3’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주요 의제는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을 본떠 아시아권에서도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국가 간 연합체인 ‘동아시아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일부 ASEAN 국가들은 참가국 확대가 기존 ASEAN 국가들의 회의 주도권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 왔다. 반면 일본은 중국의 주도를 견제하려는 차원에서 미국과 러시아도 참여시킬 것을 주장해 왔다.

ASEAN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됐다. 또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EU 인도 중국 러시아 등이 대화상대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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